최근 상하이에서 전동차라고 불리는 전기 스쿠터에 불이 나는 사고가 늘어나 도시의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
14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상하이 검찰에 확인한 결과 2020년, 올해에만 상하이시에서 400건이 넘는 전기 스쿠터 자체 발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명이 사망했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올해 5월부터 상하이시 인민 검찰은 상하이시 전체를 대상으로 전기 스쿠터의 배터리와 관련한 감독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400건의 사고 중 대다수의 원인은 사용자의 임의 개조 때문이었다. 주행 속도를 높이거나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임의로 고출력 배터리기로 변경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개조 후의 배터리는 기존 전자 부품과 호환이 되지 않아 과열 방지 장치가 없어 쉽게 발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또한 전기 스쿠터의 출고 당시의 제한 속도 및 제동 등의 변수의 설정을 무너뜨려 도로 위의 ‘무법자’로 변하게 한다고 우려했다.
이 외에도 매장에서 구매 당시 배터리를 교체한 스쿠터도 상당 부분 자체 발화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했다. 실제로 확인한 결과 대다수의 전기 스쿠터 판매 매장에서는 차체 개조, 맞춤형 배터리 등의 개조, 튜닝 등의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었다. 리튬 금속 배터리는 위험 물질과 물품으로 분리되어 매장에서는 별다른 경고나 위험을 고지하지 않고 개조할 경우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로 정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 자딩구 검찰원은 전기 스쿠터의 배터리 개조 행위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면서 관련 행정부처와 함께 스쿠터 배터리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스쿠터 화재 사고 발생 원인을 아예 차단시켜 도시 공공 안전을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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