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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국 황당 뉴스 모음

[2020-12-16, 13:15:28]
그 어느 때 보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 뉴스의 헤드라인을 차지했지만 이 와중에 웃지못할 황당한 뉴스가 많았다. 15일 관찰자망(观察着)에서는 올해의 황당 뉴스를 정리해보았다.

 

 

공개적인 삼각관계… 그 결말은?
후난성 창사(长沙)시의 한 작은 파출소 순경을 중심으로 실제 벌어지는 사건 관찰 프로그램인 수호해방서(守护解放西) 시즌 2에서 한 통의 신고 전화가 접수되었다. 새벽 한 시경 한 남성이 제 3자에게 구타를 당했다는 것. 실제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다소 당황스러웠다. 한 여성을 두고 두 남성이 싸움을 벌였고 한 명은 남자친구, 한 명은 약혼남이었다. 결국 한 여성이 약혼남을 두고 양다리를 걸친 것.

 

 

그녀의 ‘만행’이 공공연하게 드러났지만 이 여성은 당당했다. 그렇지만 두 남성 중 이 여성의 선택을 받은 사람은 결국 없었다. 두 사람 모두를 선택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 여성은 연락처를 삭제하며 쿨하게 퇴장해 보는 사람을 당황케 했다.

 

 

올해의 ‘이그 노벨상’을 받은 광시성 ‘청부살인’ 사건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유머과학잡지사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노벨상을 풍자해 만든 ‘이그노벨상’은 다시 할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기발한 연구나 업적을 대상으로 매년 10월 경 노벨상 발표에 앞서 수여된다. 올해 이그노벨상의 ‘관리학 상’은 중국이 선정되었다. 2019년 발생한 이 사건 내용은 이렇다.


광시성에서 부동산 관련 재산 분쟁이 일어나자 주범이 200만 위안으로 청부살인업자 A를 고용했다. A는 거액을 받고도 직접 일을 ‘거행’하기 싫어 100만 위안으로 또 다른 살인업자 B를 고용했다. 이런 식으로 B는 C를 C는 D를 D는 E를 고용했다. 마지막으로 고용된 E씨가 받은 돈은 10만 위안이었다.

 

그러나 10만 위안은 ‘사람을 죽일 만큼은 아니다’라고 생각한 E씨는 결국 ‘피해자’에 연락해 ‘자작극’을 벌이자고 제안했고, 피해자는 이 일을 경찰에 신고하며 해당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 무려 5명의 살인업자가 고용되었지만 다들 돈만 받고 아무도 시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법원은 이들에 대해 ‘고의 살인죄’를 적용해 최저 2년 7개월에서 최고 5년형의 징역을 선고했다.

 


내 몸속에 생선이 통째로? 그 원인은?
지난 6월 광동 자오칭(肇庆)시에서 30세 남성이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통증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찍은 후 놀랄만한 광경이 펼쳐졌다. 이 남성의 몸속에 머리부터 꼬리까지 그대로인 생선 한 마리가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이 생선 머리 너비는 30.5mm로 그대로 삼켰다고 해도 작지 않은 크기였다. 병원에서는 한시도 지체할 수 없어 긴급 수술을 통해 생선을 빼냈다. 그러나 체내에 머문 시간이 길었던 탓인지 이미 부패된 상태였고 고약한 냄새가 퍼져 간호사들이 구토를 할 정도였다고 알려졌다.

 

이 생선은 아프리카 동남부가 원산지인 민물고리 틸라피아였다. 장 속에 생선이 통째로 들어간 원인에 대해 남성에게 묻자 실수로 생선 위를 깔고 앉았고 항문으로 들어간 생선을 빼내려 했지만 자꾸만 미끄러져 그대로 장 속으로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남성의 ‘순진’한 해명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북방의 ‘때밀이’ 문화 체험 한 남방인, ‘상해죄’로 경찰에 신고

지난 8월 랴오닝성의 번시(本溪)시의 한 파출소에 한 통의 신고 전화가 들어왔다. 한 남성이 자신에게 상해를 입혔다는 것.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말을 잇지 못했다. 신고자 리(李)씨가 상해죄로 신고한 사람은 다름 아닌 세신사였다. 리 씨는 원래 남방사람으로 동북 지역의 목욕문화를 처음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에서는 먼저 샤워를 하고 탕에 들어가 때를 불린 뒤 때를 벗기고 다시 샤워를 한다는 것에 호기심을 느껴 친구와 함께 동북지역의 목욕탕을 방문한 것이다.

 

그러나 처음 맛본 세신사의 ‘손맛’은 그야말로 ‘뼈와 살이 분리되는 느낌’이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견기다 못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출동한 경찰이 보기에도 리씨의 종아리에는 약간의 출혈이 있었고 이미 빨갛게 부어 있었기 때문에 세신사가 100위안의 치료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은팔찌 만든다고 벤츠 엠블럼 절도...매장 “그거 스테인레스인데…”
9울 저장성 이우시(义乌)에서 수 십 명의 벤츠 차주들이 자신들의 벤츠 앰블럼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즉시 수사에 나서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계속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자주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해당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한 경찰은 이우시 인근 도시에서 이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에 잡힌 이 남성의 거주지에는 약 40여 개의 벤츠 앰블럼이 나왔다.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이 남성의 범행 동기가 다소 황당했다. 이 남성은 벤츠는 고급차라서 엠블럼도 분명 ‘순은’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그저 벤츠 앰블럼을 모아 은팔찌를 만들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벤츠 판매 매장에 확인한 결과 시중의 벤츠의 앰블럼 재질은 크롬도금, 일반적으로 말하는 스테인레스라고 답했다. 그러나 앰블럼 하나당 가격은 3000위안으로 40대의 가격만 12만 위안에 달한다. 이 남성은 이우시 공안국에 체포되어 형사 구류되었고 은팔찌를 만들고 싶었던 이 남성은 결국 은팔찌 대신 은 수갑을 차게 되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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