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자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CDC)가 현재 국내에 유입된 변종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당국이 고도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중앙CCTV신문(央视新闻)은 최근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발생 사실이 전해지자 중국의 새해(元旦)와 춘제(春节)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추가 감염 확산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펑즈젠(冯子健)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이 ‘뉴스1+1(新闻1+1)’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당국의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펑 부주임은 “영국 정부는 최근 전파속도가 70% 더 빠른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발생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 변종 바이러스는 지난 11월 초 런던에서 28%, 12월 9일까지 62%의 감염을 일으켰다”설명했다.
그러나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치사율이 높아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변종 발생으로 백신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과학적 근거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는 해외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전파, 변이, 전파 특징의 변화까지 모든 정보를 고도로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입국자, 냉동 식품, 냉동창고 관련자 등을 통해 중국이 획득한 바이러스 염기 서열로 보면, 국내에서는 아직 변종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정 연휴 여행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중국 국내는 전반적으로 매우 안전한 상황”이라며 “여행을 떠나도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반드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도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영국에서 오는 항공편을 줄이는 등의 조치를 취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중국은 이미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과 외국인들의 왕래가 건강하고 질서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향후 진지하게 고민하고 과학적으로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