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도국이 고속철도 정기승차권을 출시했다. 이 승차권은 우선적으로 베이징-상하이(京沪), 청두-충칭(成渝) 노선에 시범 적용될 방침이다.
24일 상하이발포(上海发布)에 따르면, 고속철 정기승차권(计次票)을 구매하면 유효기간 내에 지정된 노선을 정해진 횟수만큼 이용할 수 있다.
상하이-베이징 노선의 경우, 상하이홍차오(또는 상하이)에서 베이징남역까지 중간 정차하는 역, 즉 쿤산남(昆山南), 쑤저우북(苏州北), 우시동(无锡东), 난징남(南京南), 지난서(济南西, 또는 지난, 지난동), 톈진남(天津南)역 등 원하는 경로를 지정해 90일간 20회 이용할 수 있다. 운임은 기존 고속철 최고 금액보다는 저렴하지만 최저 금액보다는 비싸 금액적 혜택은 사실상 적다.
단, 별도로 기차표를 구매할 필요 없이 사전 좌석 지정만 하면 된다는 점, 일정 변경 또는 취소 시 추가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 신분증으로 바로 승강장 입출입이 가능하다는 점 등 때문에 고속철로 출퇴근하는 이들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승차권은 12306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철로(铁路)12306’ 앱(app)에서 실명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같은 노선일 경우 1인당 최대 2매까지 동시 구매할 수 있으며 본인만 사용할 수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