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유행어를 통해 그 당시 일어난 사건과 그의 배경을 알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겨난 유행어들이 생겨났다. 유행어를 통해 또 하나의 역사가 기록되기도 한다. 올해는 어떤 단어들이 유행했을까?
지우로우위 九漏鱼(jiǔ lòu yú)
지우로우위(九漏鱼)는 9년 의무교육인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9년 의무교육과정을 마치지 못한 사람들을 이르는 단어이다. 주로 교양과 상식수준이 낮은 연예인을 비유할 때 쓰인다.
예칭후이 爷青回(yé qīng huí)
“爷的青春回来了”의 줄임말로 '청춘이 돌아왔다'는 뜻이다. 주로 유명인이 복귀하거나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등이 다시 돌아올 때 말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주로 자신의 어린 시절 혹은 청춘 시절 사랑했던 사람과 물건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품는 뜻을 담은 단어라고 한다.
가장 아름다운 역행자 最美逆行者(zuì měi nì xíng zhě)
연초,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많은 의료종사자들은 이를 이겨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역행자 最美逆行者’는 중국 최초 코로나19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중국인의 모습을 담았다. 모든 사람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을 때,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사람들, 위험에도 불구하고 뒤로 물러나지 않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가을 첫번째 밀크티 秋天的第一杯奶茶(qiū tiān de dì yī bēi nǎi chá)
2020년 9월, ‘가을 첫 번째 밀크티’로 갑자기 웨이보 검색어에 올랐다. 사실 이것은 홍바오(돈봉투)를 받기 위해서이고 애인으로부터 나이차를 받았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이다. 어떤 사람은 “추운 가을에 따뜻한 밀크티 한 잔이 있어서 마음이 따뜻하다”라는 메시지를 보면,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밀크티 값 52위안을 자발적으로 보내 가을 첫 번째 밀크티를 마실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다공런 打工人(dǎ gōng rén)
다공런(打工人)은 ‘일용직 노동자’라는 뜻으로 육체노동이나 기술노동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을 칭하는 말이다. 공사장에서 벽돌을 운반하는 노동자나, 사무실에서 일을 보는 사람들 모두 다 ‘打工人’이라고 할 수 있다.
잔금인 尾款人(wěi kuǎn rén)
웨이콴런(尾款人)은 솽스이(双十一)에 선금을 지불한 사람들의 은어다. 선금을 지불한 후에는 잔금 지불해야 하는 사람들을 잔금인, ‘웨이콴런’이라고 부른다.
힘내! 최고! 奥利给(ào lì gěi)
도와주다, 지지하다라는 뜻을 지닌 ‘게이리 给力’와 감탄사 ‘아오 噢’를 붙여 더욱 힘을 주는 느낌의 단어이다. 噢를 붙인 给力噢라는 단어가 한 BJ가 거꾸로 奥利给로 읽어 유명해진 단어다.
노르스름한 긴 치마 淡黄的长裙(dàn huáng de cháng qún)
‘노란색의 긴 치마, 부스스한 머리카락(淡黄的长裙,蓬松的头发)’은 ‘멜로디(melody)’라는 랩에 나온 가사 한줄이다. 예능프로그램 ‘청춘유니2(青春有你2)’에서 몇몇 연습생들이 랩 ‘멜로디’를 부른 것이 시청자들에게 유치원 낭송반의 느낌을 주어 붙여진 이름이다.
활기찬 젊은이 精神小伙(jīng shén xiǎo huǒ)
원래는 활기차 보이는 젊은이를 뜻했다. 현재는 팔에는 문신을 하고, 머리는 염색을 하며, 꽉 끼는 바지를 입는 패기 넘치는 촌스러운 느낌의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로 올해 유행어가 됐다.
학생기자 장인우(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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