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때 아닌 ‘전쟁설’로 국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발단은 중국 상무부가 1일 저녁 발표한 ‘올해 겨울과 내년 봄의 생필품 시장의 안정적인 가격 공급을 위한 업무 통지’를 발표하면서다.
2일 관찰자망(观察者网) 등에 따르면 상무부가 발표한 ‘통지’에서 언급한 한 문장 때문에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은 ‘각 가정은 일정 수량의 생필품을 비축해 일상 생활과 만일의 상황(돌발상황)에 대비하라’로 여기에서 시민들이 불안을 느낀 대목은 ‘만일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타이완과의 날선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진짜 전쟁이 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상무부가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중국 버전 틱톡인 더우인(抖音) 등에서도 불안감을 조성하는 가짜 뉴스가 많아지자 상무부는 급하게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상무부 소비촉진사 주샤오랑(朱小良) 사장(司长)은 “최근 이상 기후 등으로 채소 가격이 크게 상승해 시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향후 가격 급등에 대비해 일정량을 비축하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현재 중국 생활 물자는 풍부해 공급망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상무부는 북부와 남부 지방정부에 채소와 돼지고기 등 생필품을 비축해 시장 공급을 보충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상무부의 문건 발표 후 실제로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우리 회사 동료들도 쌀을 몇 푸대 사놨다”, “난 이미 2022년 4월까지 먹을 수 있는 식량을 비축한 상태”, “식량이랑 응급상황 위기 대처 관련한 책도 사놨다. 진짜 응급 상황이면 전기도 없고 인터넷도 안된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과대한 해석은 금물”, “실제로 사재기 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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