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안중근평화재단 상하이위원회’가 있다는 것을 올해 처음 알게 됐다. 2001년부터 상하이살이를 한 저도 생소한데, 행사를 준비하면서 주변 지인들로부터 두 가지 질문을 접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160여 명만의 흔적내기로 남기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질문은 “안중근 장군” 호칭에 대한 물음이며, 그 답을 찾아보았다.
“안중근 호칭에 의사와 장군 차이점이 있나요?”
결론적으로 차이는 없다. ‘의사’는 의로운 사람, 나라를 위해 큰 희생을 한 사람에게 쓰는 호칭이다. ‘장군’이라는 호칭은 당시 안중근 의사의 직책이 대한의군 참모중장이었기에 우리나라 군에서는 모두 장군으로 인정해 장군으로 호칭한다. ‘안중근장군’은 2015년에 국회의원 157명의 동의를 얻어 장군으로 추서됐다. 현재는 대전 육군본부에 ‘안중근장군실’을 만들어 각종 회의 및 중요 군사전략 회의를 한다고 한다.
두 번째 질문은 조금 복잡한 질문이었다.
"안중근장군과 골프대회와는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행사를 준비 진행하면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흔히 우리는 어떤 뜻을 이루기 위해서 조직화를 하고 그에 따르는 의식(Ritual) 행위를 한다. 골프대회라는 형식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1909년 10월 26일 우리 민족사의 기백을 새기고, 계승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은 모두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골프대회뿐만 아니라 제 15회 안중근장군 평화정신실천 전국웅변대회등 다양한 행사가 병행됐고, 조성된 기금은 ‘여순관동법원 안중근 기념관 발전기금’으로 후원될 예정이다.
함께한 많은 분들에게 소중함과 감사함을 전하며, 일제 강점기 중국 상하이가 독립운동의 성지였듯이 그곳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심장의 뜨거움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우리 모두 힘!
백현종(art100@skygroup.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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