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중 미국과 중국이 벌인 ‘장진호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 ‘장진호(长津湖)’가 오는 19일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호주 등에서 개봉한다고 10일 환구시보(环球时报)가 전했다.
장진호는 2021년 중국 영화계 최고의 흥행작이자 세계 박스 오피스 1위, 중국 역대 박스 오피스 2위, 동원 관객수만 1억 명이 넘는 영화다. 특히 중국군과 미국군과의 치열한 전투를 그리며, 반미적인 성향을 보인 영화이기 때문에 이번 미국 개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진호는 11월 19일 미국, 캐나다에서 상영하고 12월 2일에는 호주에서 상영된다. 11일부터는 싱가포르에서 상영하고 영국,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상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절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9월 30일 개봉한 장진호는 개봉 40일 만에 누적 흥행 수익 56억 위안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가장 흥행한 영화가 되었다. 사실 중국과 미국간의 갈등이 심화되던 시기에 개봉했던 애국주의 영화였기 때문에 미국시장 개봉이 관심을 받는 이유다.
이 소식을 들은 일부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에서 중국의 전략을 배우면 어떻게 하나”, “한국이나 북한에서는 개봉 안하나?”, “중국에서만 상영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과 함께 “잔랑2도 미국에서 상영해서 박스 오피스 100만 위안을 넘어선 것처럼 장진호도 비슷하지 않을까”라며 내심 미국 시장 진출 소식을 반겼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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