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증권거래소가 15일 정식 개장해 81개 상장 기업의 거래를 시작했다.
상하이와 선전에 이어 중국 본토 세번째 증시인 베이징증권거래소는 9월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 설립을 발표한 지 75일 만에 정식 개장했다고 북경일보(北京日报)는 전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기존 중소기업 전용 장외 주식시장인 신삼판(新三板)에서 옮겨온 우량 핵심 기업 71개사와 신규 상장 등록을 마친 10개사를 합쳐 모두 81개 기업이 정식 거래를 진행했다. 현재 추가 200여 기업이 상장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신규 상장한 10개 종목의 주가는 큰 폭의 급등세를 보였다. 가장 높은 급등세를 기록한 N동심(N同心)은 396.96%까지 치솟았다. N동심을 비롯한 신규 상장 10개 종목은 주가 급등으로 규정에 따라 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신규 상장일에는 상하한 폭의 제한이 없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에 따르면, 210만 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베이징증권거래소 개설 적격투자자 권한을 예약했고, 개장 후에는 거래에 참여한 투자자 수가 400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증권 거래소의 개인 투자자는 거래권한을 개설하기 전 거래일 20일 동안 증권 계좌 및 자본 계좌의 평균 일일 자산이 50만 위안이며, 24개월 이상 증권투자 경험이 있어야 한다. 투자자는 베이징증권 거래소의 주식 거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증권상(券商)을 통해 거래권한을 개설해야 한다.
베이징증권 거래소의 거래 시간은 상하이 선전 거래소와 동일한 오전장 9시 30분~11시 30분, 오후장 13시~15시다. 최소 매매 주문 단위는 100주 이상이다.
베이징증권 거래소는 신주 상장 첫날 장중 거래가가 시초가보다 30%, 60% 급등, 급락할 경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해 10분 동안 거래가 일시 중단된다. 하지만 첫 상장 거래일에는 상하한 폭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상장 다음날 부터는 상하한가 폭이 30%로 제한된다. 상하이 선전 증시의 10%, 과창판(科创板)과 창업판(科创板)의 20%보다 제한폭이 높게 움직인다. 주가가 상하 60%로 움직일 경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10분 정도 거래가 중단된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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