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여성을 구하려다 함께 떨어져 목숨을 잃은 20대 젊은 소방관을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광주일보(广州日报)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지난 12일 안휘성 보저우시(亳州市)의 소방대원 천젠쥔(陈建军)이 투신자살하는 여성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천씨의 나이, 겨우 24살이었다.
사고는 지난 12일 오전 10시경 중국 안후이성 보저우시 멍청현(蒙城县)의 한 4층 짜리 건물 옥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여성이 투신 자살을 시도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관과 소방대원이 출동했다. 당시 천씨는 건물 옥상에서 불안정한 모습으로 배회 중인 여성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여성이 갑자기 뛰어내렸고, 천씨는 여성의 발을 잡아 제지하려 했지만 순식간에 여성과 함께 추락했다. 결국 천씨는 여성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3개월 후 결혼할 계획이었던 젊은 소방대원의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14일 저녁 천씨가 희생된 장소에는 현지 주민 수 천명이 몰려와 촛불을 밝히고 헌화하며 젊은 청년의 희생을 애도했다. 시민들은 "소방영웅 천젠쥔의 가는 길이 평안하길! 우리들은 영원히 당신을 기억합니다!", "영웅이여, 한 목숨 희생해 영원을 향해 떠났도다! 존경의 예를 표한다"는 등의 글귀를 남겼다.
13일 안후이성 공청단, 청년연합회 등은 천씨의 정신을 기려 '안후이성 청년 54훈장'을 수여했고, 14일에는 안후이화난시 문명위가 '화이난하오런(淮南好人)' 명예칭호를 수여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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