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의 재외투표에서 상하이는 유권자 9,740명 중 6,281명이 투표에 참여해 64.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8대 대선 74.8%, 19대 대선 82.1% 보다 낮은 투표율에 교민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재외선관위는 장쑤성 지역이 코로나19로 이동에 제약에 생기면서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는 예년 대선에 비해 낮은 투표율을 보였지만, 전세계 투표자 수 순위에서는 도쿄(12,501명 중 9682명 투표), LA(10,271명 중 7252명 투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단일 투표소로는 상하이가 가장 높은 투표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현지 규정상 공관 외 투표소를 마련하기 어려운 반면, 일본과 미국은 교민 거주지에 따라 관할 공관 내 최대 4개의 투표소를 두고 유권자의 편의를 돕고 있다.
중국지역 총 투표자 수를 보면, 지난 19대 대선 3만 5352명에 비해 이번 20대 대선에서는 총 2만 8827명이 투표해 1만 4893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드 이슈와 코로나19로 인해 교민 수가 현저히 감소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교민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수가 투표에 참여했다. 이어 베이징(5,315명 중 3788명 투표), 칭다오(1,095명 중 1046명 투표) 참여해 뒤를 이었다.
중국뿐 아니라 해외지역 전체 투표자 수도 감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재외투표에 재외유권자 22만 6,162명 중 16만 1,878명이 참여해 71.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대 대선과 비교하면 선거인수와 투표자수는 6만여명 줄었고, 투표율은 3.7%포인트 낮아졌다. 18대 대선 때 선거인수와 투표자수, 투표율과는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대륙별 투표자수는 아주 7만 8,051명(70.4%), 미주 5만 440명(68.7%), 유럽 2만 5,629명(78.6%), 중동 5,658명(83%), 아프리카 2,100명(82.2%)이다. 파병부대 추가 투표소 4곳에서는 930명이 투표했다.
이번 재외투표는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협조 하에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115개국 177개 공관 219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대사관의 재외선거사무는 중지됐다.
한편, 상하이는 방호복을 입은 9명의 투표 장면이 감동을 안겼다. 지난 11일 상하이 입국해 14일간 시설 격리를 마친 교민들도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를 행사했다. 3주차 자가격리에 해당하는 교민 9명은 호텔 측의 동의를 얻어 주말(26일) 오전 8시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들은 호텔에서 제공한 방호복을 입고 전용 차량을 이용해 투표소에 도착해 야외에 마련된 기표소를 이용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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