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동조선족주말학교 학구장•분교장회의가 지난달 27일 비대면으로 열렸다. 이날 회의는 상하이, 저장성, 장쑤성 각 지역 분교, 학구의 책임자 총 26명이 참가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창근 교장은 △2021년 사업총화 △학교 현황 소개 △2022년 계획과 방안 등에 대해 공유했다.
지난해 화동조선족주말학교는 코로나 사태에서도 각종 어려움을 이겨가면서 정상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개교 10주년을 맞아 뜻 깊은 기념행사를 원만히 개최했다.
코로나의 불리한 조건에서도 다년간 이어온 장기자랑, 낭독대회, 교사연수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특히 10주년을 기념해 학교 역사를 반영한 ‘종이 매체에 실린 우리학교 모습’ 등 문헌집 3권 편찬, 출판했다. 개교 1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학교 전통문화를 고양하고 우수 학구장•분교장•학부모•학생 등을 표창해 그들의 열정이 더욱 발휘되도록 격려했다.
올해 들어 장쑤성 무석, 상주, 태창 분교가 재개했고, 상하이 보산학구, 칭푸학구, 저장성 가산(嘉善)학구가 개강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화동조선족주말학교는 학급과 학생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상하이 진산(金山), 펑센(奉贤)과 장쑤성 장인(江阴)에 학급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2월 13일 설립된 ‘이삭줍기’ SNS 모임, 우리학교 ‘한글공부사회반’이라고 볼 수 있는 이 모임에 이미 500명이 참여해 우리말과 글 공부에 도움을 주고 있고 학교 교사와 학생 모집 역할도 하고 있다.
2022년 새 학기를 맞아 주말학교는 교실, 교사, 학급 편성 사업을 미리 진행하고 필요한 비품 등을 준비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는 학교발전에 유리한 "학교운영위원회" 기구 건립할 예정이다. 민족교육사업을 사랑하고 전업지식과 책임감이 강한 교사 배치를 우선으로 교학 관리, 수업 질을 보장할 계획이다. 또 수업진도, 학기말 시험을 점차 통일하고 노래, 서예, 그림일기를 쓰고 배워 경연에서 장기를 충분히 발휘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서 참석자들은 질의, 좌담 형식으로 학교운영과 교학관리 등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 또한 각 지역의 경험을 서로 교류하고 정보를 나누며 새로운 것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였다.
김성춘(화동조선족주말학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