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노인 백신 접종률 62% 그쳐
전문가 “상하이 코로나19 유행, 정점 지났다”
이번 상하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6세 이하 어린이 1만 2707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이날 열린 상하이시 코로나19 방역통제 언론브리핑에서 자오단단(赵丹丹)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이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자오 부주임은 이번 대유행 이후 상하이에서 보고된 6세 이하 어린이 감염자 비중은 전체의 2.4%로 현재 7480명이 퇴원 및 격리 해제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치료 중인 어린이 환자는 상하이시 공중위생임상센터 등 거점 병원에서 입원 중이고 일부 무증상감염자는 보호자를 동반해 임시 격리병원(方舱医院)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오 부주임은 상하이시 60세 이상 노년층 중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인원은 360만 명으로 접종률 6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중국 14억 인구의 약 88%가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것에 비하면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이중 3차 부스터샷 접종을 마친 노년층은 220만 명으로 접종률은 38%로 매우 낮다.
자오 부주임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노인, 특히 코로나19 미접종자와 기저질환자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이 중증 및 사망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는 향후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창구를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환구시보는 루홍저우(卢洪洲) 선전 국가감염병질병임상의학연구중심, 선전시 제3인민병원 원장이 인터뷰에서 “상하이시 본토 확진자 및 무증상감염자 수가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이번 대유행의 정점은 이미 지났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이는 상하이 ‘봉쇄 해제(解封)’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들어 상하이 중증환자,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절대다수의 감염자는 5~7일 내 건강이 회복되는 반면 약 8%의 감염자는 폐렴 증상을 나타낸다”며 “이 8% 유증상 감염자 중 기저질환이 있거나 노년층일 경우, 감염 2주차부터 증상이 악화되기 시작해 최악의 경우 심장, 뇌, 췌장, 간장, 신장 등 장기부전이 호흡기까지 올라와 이미 늦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