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사흘간 타이완 주변에서 군사훈련
국제선 40개 노선 취소
3일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대한 반발의 의미로 타이완 주변 6개 지역에서 해방군이 군사훈련을 한다. 4일 정오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군사 훈련을 두고 항공 전문가들은 “타이완의 국제선을 단절시키기 위함”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타이완 타오웬(桃园)국제공항은 이번 군사 훈련 때문에 40개의 항공편이 취소되었다. 4일 타오웬 공항 도착 국제선 28개, 타오웬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12개가 취소되었다. 타이완 교통부는 3일 민항국, 항공항국의 책임자를 소환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 논의를 했지만 구체적인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이 2일 저녁 약 10시 43분경 타이완에 도착했을 때 전국인민대표회의, 전국정치협회, 외교부, 국방부, 중앙타이완판공실까지 일제히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측에 엄정 교섭과 항의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이어서 중국인민해방군은 8월 4일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타이완 섬을 둘러싼 5구역에서 실탄 발사 등의 군사 훈련을 발표했고 이 기간 동안 선박과 비행기는 관련 해역과 공해상에 진입할 수 없음을 밝혔다.
타이완 군사 전문가들은 “해방군이 규정한 훈련 구역을 보면 타이완 지역의 주요 항만이 포함되어 있어 이에 대한 위협으로 풀이된다”라면서 “이 같은 봉쇄 방식은 향후 무력 통일에 사용할 수 있는 행동 강령 중 하나일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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