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포브스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이 8일 발표한 ‘2022년 후룬바이푸방(胡润百富榜)’에서 중국 국민 생수 ‘농푸산취안’의 창업자 중산산(钟睒睒, 68세)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1위에 올랐다.
8일 중신경위(中新经纬)에 따르면, 올해 순위권에 오른 개인 자산 50억 위안(9600억원) 이상의 기업가는 1305명으로 지난해보다 160명 줄었다. 이들의 총자산은 지난해보다 18% 감소한 24조 5000억 위안(4700조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자산 1000억 위안 이상의 기업가는 34명으로 지난해보다 11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위는 중산산 농푸산취안 창업자가 지난해에 이어 선두를 유지했다. 중산산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650억 위안(12조 4500억원) 늘어난 4550억 위안(87조 1000억원)으로 20여 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2위는 바이트댄스(字节跳动) 창업자 장이밍(张一鸣, 39세)이 이름을 올렸다. 장이밍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950억 위안(18조 1900억원) 줄어든 2450억 위안(46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CATL(宁德时代) 창업자 정위췬(曾毓群)이 지난해보다 자산 900억 위안(17조 2300억원)이 줄어든 2300억 위안(44조 520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들 세 기업은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청쿵그룹 리자청(李嘉诚) 가족(2200억 위안), 텐센트 마화텅(马化腾, 2150억 위안), 넷이즈 딩레이(丁磊, 1950억 위안), 메이디 허샹젠(何享建) 가족(1900억 위안), 무위안식품 친잉린(秦英林, 1850억 위안), 마윈(马云) 가족(1800억 위안), 핀둬둬 황징(黄峥, 1700억 위안)이 이름을 올렸다.
순위권에 진입한 기업인 중 자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부호는 동하이(冬海)그룹의 창업자 세 명과 미국 상장사 비리비리(哔哩哔哩), 만방(满帮) 창업자로 나타났다.
연령 별로 보면, ‘90허우(1990년대 출생자)’ 부호가 17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 늘었다. 이 가운데 시차(喜茶) 창업자 녜윈천(聂云宸, 31세)이 자산 85억 위안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역 별로 보면, 베이징, 선전, 상하이가 부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베이징 거주 부호는 지난해보다 21명 감소한 1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선전은 지난해보다 10명 감소한 129명, 상하이는 25명 줄어든 12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