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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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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샤오미 그룹 매출이 전년도 동기 대비 9.7% 하락하면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4일 중국기금보(中国基金报)는 23일 밤 샤오미 그룹이 발표한 ‘2022년 제3분기 재무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3분기 샤오미 그룹의 매출이 704억 7400만 위안(13조 124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귀모 순이익은 마이너스 14억 7600만 위안(2750억원), 조정 후 순이익은 21억 1700만 위안(374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무려 59.1%나 감소했다.
3분기 샤오미 그룹의 실적 저조는 전반적인 수입 감소, R&D 지출 증가, 투자 수익 부담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해 왕샹(王翔) 샤오미 회장은 “샤오미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은 세계 거시 경제 환경에 있다”며 “이 같은 영향은 비단 샤오미뿐만 아니라 전체 업계에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인력 감원을 감행한 타 기업과는 달리 샤오미는 지난 3분기까지 직원 수를 오히려 전년 대비 10% 증원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주식 지급을 기초로 한 급여 지출 총액과 임금이 대폭 상승해 지난 3분기 1인당 급여 지출액이 월 4만 600위안에 달하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3분기 매출 구조로 보면, 사업 전 분야에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휴대폰 사업의 하락 폭이 타 사업보다 소폭 큰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샤오미 휴대폰 매출은 425억 1400만 위안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1% 하락했다. 휴대폰 분야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4020만 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3.6%로 세계 3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출하량 4390만 대보다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스마트폰 대당 평균 판매 가격도 전년도보다 3% 하락한 1058위안에 그쳤다.
한편, 샤오미 주가는 지난 3분기 34%, 1~3분기 53% 대폭 하락한 뒤 4분기 들어 주가는 소폭 반등해 현재 시가 총액 2440억 홍콩달러까지 회복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