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본토에 칩 설계 및 제조 회사를 설립했다.
테슬라는 스위스 자동차 반도체 업체 아넥스(Annex)와 손잡고 중국 지난(济南)에 아넥스반도체(安纳思半导体) 합자회사를 설립했다고 IT즈자(IT之家)는 28일 전했다.
합자회사의 등록 자본금은 1억 5천만 달러(약 2009억원)로 아넥스가 55%의 지분을 보유하며, 지난취리히아넥스 주식투자펀드 파트너기업(济南苏黎士安纳思股权投资基金合伙企业)이 40%를 보유하고, 테슬라가 나머지 5%를 보유한다. 지난취리히아넥스 주식투자펀드 파트너기업은 올해 6월에 50억 달러에 아넥스를 인수했다.
테슬라의 지분율은 5%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테슬라가 중국 본토에서 최초로 칩 설계 및 제조를 시작한 데 의의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넥스는 자동차용 SoC(시스템온칩), MCU(마이크로컨트롤러) 및 프로세서, 이미지 센서, 전력장치 제품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다. 따라서 테슬라가 아넥스와 협력을 통해서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를 본격적으로 자체개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취리히아넥스 주식투자펀드 파트너기업은 올해 9월 26일에 설립되었으며, 등록주소는 아넥스반도체 바로 옆에 위치한다.
지난취리히아넥스 주식투자펀드 파트너기업의 주주 3명은 산동리진(山东历金) 산업 투자펀드 유한회사의 지분 49.5%를 보유, 칭다오 취리히 칩 주식 투자 펀드 합자회사의 지분 49.5%을 보유, 취리히펀드관리 유한회사의 지분 1%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동리진 산업 투자펀드 유한회사는 2022년에 설립, 지난리청금융펀드그룹의 회원이자 지난시 리청지구 재정국의 전액 출자 기업이다.
한편 테슬라는 TSMC에 대규모 칩 발주를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주문 규모가 방대해 내년 TSMC의 상위 7대 고객 중 하나로 테슬라가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칩은 TSMC의 4/5나노 공정에서 제조된다.
지난해 테슬라가 도조(Dojo) 슈퍼컴퓨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7나노미터 기반 D1 칩을 출시했고, 이미 도로를 주행하는 전기차 수백만 대가 촬영한 시각 영상을 입력해 자율주행 신경망을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조(Dojo)’는 테슬라가 대규모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신경망 훈련을 위해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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