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拼多多)가 지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29일 재신망(财新网)은 핀둬둬가 28일 발표한 2022년도 3분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3분기 매출액이 355억 위안(6조 5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 급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전년 대비 무려 546%나 늘어난 105억 8900만 위안(1조 9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측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로 앞서 블룸버그는 핀둬둬 3분기 예상 매출을 309억 400만 위안, 조정 후 순이익은 70억 8700만 위안으로 전망한 바 있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핀둬둬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한때 최고 17% 가까이 치솟았다.
업계는 핀둬둬가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징동에 비해 매우 빠르게 실적을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핀둬둬 매출 성장률은 사상 최저 수준인 3%에 그쳤고 올해 1, 2분기 각각 7%, 36%로 회복한 뒤 3분기 들어 지난해 2, 3분기 수준인 65%까지 회복했다. 이는 시장 평균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징동은 지난 1,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5%의 매출 성장률에 그치면서 연속 2분기 사상 최저점을 기록하다 3분기 들어 11%까지 회복했다. 알리바바 역시 올해 1~3분기 성장률이 각각 9%, -0.09%, 3%로 징동과 비슷한 곡선을 그렸다.
이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규모가 정점에 달하면서 지난 1년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활성화 고객, 수익 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 경제 하방 압력이 더욱 심각해져 중국 전자상거래 실적이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천레이(陈磊) 핀둬둬 회장 겸 CEO는 “올 들어 핀둬둬 제휴 브랜드가 크게 늘어 나면서 농산품 외에도 가전제품, 뷰티에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프로젝트 투자 지연 등의 우발적 요인으로 지난 3분기 총 운영비가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9.6%에서 49.7%까지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판매 비용률과 연구개발 비용률은 각각 7.2%9, 3.7%p 하락했고 관리비용률은 1%p 상승했다.
이에 대해 류쥔(刘珺) 핀둬둬 재무 부총재는 “단기 투자의 수동적인 감소는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고수익 상태가 계속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