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폭스콘의 모기업인 홍하이정밀(鸿海精密)의 지난달 실적이 두 자릿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지난달 홍하이정밀 매출은 5511억 대만달러(23조 6300억원)로 전월 대비 29%, 전년도 동기 대비 11.36% 하락했다.
다만 올해 1~11월 매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13.56% 상승한 5조 9926억 대만달러(265조 93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하이는 “정저우 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생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지난달 매출이 전월보다 대폭 감소했으나 이는 회사 예측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정저우는 지난 10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폭스콘 직원을 대상으로 고강도 폐쇄식 관리를 적용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폭스콘 공장 직원이 공장을 이탈에 대거 고향으로 내려가 한때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로 번졌다.
생산량 만회하기 위해 폭스콘은 이달 들어 높은 임금과 보상금을 내걸면서 신규 직원을 모집하고 나섰다. 실제로 폭스콘은 2200위안의 기본급과 추가 근무 비용을 제외하고 매일 370위안에 달하는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은 “현재 코로나 상황은 전반적으로 통제됐으며 11월은 이번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심각한 시기였다”며 “폭스콘은 공장별 생산능력 지원 외에 신규 직원을 모집해 점차 생산능력을 회복하고 있어 4분기 운영 전망은 외부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이사야 리서치(Isaiah Research) 예측에 따르면, 11월 말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가동률은 80~90%까지 회복했다. 이는 당초 폭스콘이 예상했던 90~100%보다 낮은 수치로 4분기 아이폰14프로 시리즈의 생산 출하량은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300~500만 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