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승용차 시장이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승용차 시장 소매 판매량은 164만 9000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9.2%, 전월 대비 10.5%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연료차 취득세 할인 정책이 시행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지난 10월 승용차 시장 소매 판매량은 184만 대로 전년 대비 7.3%,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중국 전국 승용차시장 정보 합동위원회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으로 광동, 충칭, 허난, 베이징 등 자동차 소비가 큰 지역이 타격을 입으면서 자동차 시장 매장의 정상 운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자동차유통협회가 지난 30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폐점한 자동차 유통업체는 41.2%로 그 기간은 2주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 73%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61.1%는 목표치의 80% 미만에 그쳤다.
특히 연료차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10월 연료 승용차 소매 판매량이 전년 대비 8%, 전월 대비 2.4% 하락한 128만 대까지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27%, 전월 대비 18% 급감한 105만 1000대까지 추락했다.
지난 6~9월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0월부터 두 달 연속 연료차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부터 보면 1~11월 국내 연료차 시장 누적 소매 판매량은 1334만 대로 전년 대비 14% 하락했다. 이 가운데 엔트리급(A급) 연료차 판매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29% 하락했다.
승용차 합동위원회는 “중·저소득 첫 구매층의 소비자 신뢰도가 진작될 필요가 있다”며 “연료차 가운데 에너지 절약차에 대한 정책 혜택이 더 많이 지원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