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펑파이신문(澎湃新闻)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차기 CEO를 물색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적임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다름 아닌 중국 책임자 주샤오통(朱晓彤)이다.
이 같은 추측이 나오게 된 이유는 글로벌 부총재이자 중국 지역 책임자인 주샤오통이 미국 텍사스주 테슬라 공장으로 근무지를 옮기기 때문이라고 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전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주샤오통을 미국 공장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미국 텍사스 슈퍼 팩토리 공장 운영을 돕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이미 주샤오통은 중국 엔지니어 팀을 데리고 텍사스로 향한 상태로 앞으로 미국 공장 생산량 증대에만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주샤오통의 미국행이 얼마나 걸릴지, 또 현재 아시아에서의 직책을 보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텍사스 공장은 지난해 6월 매주 모델 Y 제품을 1000대 생산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이후에는 목표치에 달성하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테슬라는 2023년 1분기 텍사스 공장의 Model Y 생산 목표를 7만 5000대로 잡은 상태다. 결국 다음 분기면 매주 5000대 이상을 생산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텍사스 공장의 생산량 증대와 함께 440억 달러에 인수한 트위터까지 관리하느라 일론 머스크의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1월 16일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의 여러 관계자의 말을 빌려 현재 차기 CEO 인물을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주샤오통은 지난 2014년 4월에 테슬라에 입사한 뒤 테슬라 중국의 슈퍼 충전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당시 중국에만 40개가 넘는 슈퍼 충전소가 세워졌고 전국 60개 도시에서 600개가 넘는 충전기가 세워졌다. 반년 만에 중국 지역의 대표 자리를 맡았고 2014년 12월에는 테슬라 글로벌 부총재를 역임하며 승승장구했다. 가장 중요한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 팩토리의 건설과 운영을 담당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테슬라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상하이 기가 팩토리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차기 CEO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테슬라 상하이 기가 팩토리의 연간 생산량은 75만 대로 현재 테슬라에서 가장 생산량이 우수한 공장이다. 그러면서도 테슬라의 글로벌 수출 시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올해 11월 상하이 팩토리가 인도한 테슬라 차량은 10만 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11월까지 총 인도 차량은 65만 대를 넘어선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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