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일부 플랫폼 및 매장에서 ‘황도 통조림’이 구매 폭증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최근 중국의 전염병 예방·통제 최적화를 위한 '신(新) 방역 10조'가 발표되면서 해열제, 코로나19 항원 키트 및 기타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에서는 최근 ‘황도 통조림’ 판매가 급증하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12일 전했다.
펑파이뉴스 기자가 11일 오후 허마(盒马)앱을 클릭하자 황도 통조림은 1개만 남은 것으로 표시됐다. 허마셴셩 측은 “과거 황도 통조림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재고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8일은 황도 통조림 구매량이 직전주 대비 188% 증가했고, 9일에는 1921%까지 급증해 모든 매장의 재고가 바닥이 났다. 11일 새로 물건을 들여왔지만 반나절 만에 이미 모두 팔렸다. 올레 슈퍼마켓 직원도 “황도 통조림이 모두 매진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황도 통조림이 감기와 열을 치료할 수 있다는 누리꾼의 글이 퍼지면서 황도 열풍을 불러온 것으로 추측한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릴 때 열 감기에 걸리면 엄마가 황도 통조림을 사주셨다", "황도 통조림을 먹었더니 감기 증상이 정말 가벼워졌다"는 등의 글이 공유되면서 황도 통조림이 코로나19 관련 사재기 목록에 오른 것. 특히 동북 지역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황도 통조림은 단순한 식품이 아니고, 아플 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9일 한 통조림 업체는 소셜플랫폼(SNS)에 “황도 통조림 자체에는 약효가 없으니 맹목적으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면서 약관(约管), 코로나19 항원시약 등에 대한 구매도 급증하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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