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입국자, 내국인을 대상으로 적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했다.
13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는 14일부터 기존 입국자를 대상으로 적용한 건강코드 ‘황마(黄码, 옐로우 코드)’ 부여, 식당 등 지정 장소 진입 제한 등의 제한을 폐지했다.
홍콩 정부는 14일부터 ‘황마’를 없애고 확진 시 홍마(红码, 레드 코드), 미확진 시 란마(蓝码, 블루 코드)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입국자가 홍콩 도착 후 사흘간 ‘황마’가 부여돼 식당 등 지정 장소 출입이 제한됐다.
이번 조치로 입국자와 홍콩 시민은 더 이상 ‘안심이동(安心出行)’ QR코드를 스캔하지 않아도 식당 등 실내 지정 장소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백신 통행증’은 여전히 제시해야 한다.
홍콩과 중국 본토, 마카오를 오가는 항구와 공항에서 시행되던 국경검문소 검사도 취소됐다. 관광객은 도착 전 48시간 내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면 즉시 통행이 가능하다.
이날 홍콩 정부는 현지 코로나19 핵산검사 전략을 조정하고 보다 많은 자원을 고위험 장소 및 인원에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거주민 강제 검사는 축소되고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배포하는 등의 방식으로 전환될 방침이다.
이 밖에 기존 자가격리자가 의무 착용한 전자 팔찌 등도 폐지됐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