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Paxlovid)와 아즈부딘(Azvudine, 阿兹夫定)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13일 재신망(财新网) 등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약품 판매 플랫폼인 이야오왕(1药网)은 화이자사가 만든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한 상자당 2980위안(55만 6000원)이다.
단, 팍스로비드는 처방약으로 반드시 의사 진료 과정을 거쳐야 한다.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는 먼저 자신의 코로나19 항원키트 양성 사진을 올린 뒤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 의사 처방을 통해 약품 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날 팍스로비드의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홈페이지에 해당 제품 판매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야오왕은 ”현재 팍스로비드에 대한 관심도가 너무 높아 관련 서비스를 종료했다“며 ”팍스로비드는 다른 처방약과 달리 규제가 심해 의료기관(인터넷 병원 포함) 의사의 처방전을 통해 위탁 약품 배송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환자가 처방전을 가지고 직접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이야오왕은 팍스로비드의 온라인 판매를 직접 제공하는 것이 아닌, 진료와 투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팍스로비드가 필요한 환자는 먼저 인터넷 병원 또는 온라인 발열 문진소에서 진료 후 병원의 협조로 약을 처방, 배송받아야 한다. 실제로 현재 다수 병원이 오프라인 환자를 비롯해 온라인 진료 환자에게도 팍스로비드를 처방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허가된 또 다른 국산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아즈부딘도 이날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즈푸딘은 팡저우젠커(方舟健客) 앱, 징동 건강발열진료소에서 온라인 처방을 시작할 예정으로 처방전 발급을 위해서는 코로나19 핵산검사 양성 및 항원키트 양성 증명이 있어야 한다. 가격은 한 병(1mg*35개)당 330위안(6만원)이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