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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명 ‘간란차이’ 파리떼와 오수로 뒤범벅… 경악스러운 제조 과정

[2023-03-15, 11:04:20]

 

 


 

 

중국의 야채 절임 반찬으로 유명한 ‘간란차이(橄榄菜: 올리브와 겨자잎으로 만든 반찬)’가 온갖 오물에 뒤섞인 ‘쓰레기 야채’로 만들어지는 현장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남방일보(南方日报) 보도에 따르면, 산터우시(汕头市) 룽후구(龙湖区) 룽화가도(龙华街道) 남사공업단지(南社工业园) 길가에 붉은 천으로 반쯤 가린 녹색 채소가 무더기로 있다. 비가 온 지 얼마 안돼 고르지 못한 도로에 고인 빗물이 진흙과 섞여 야채 더미 바닥으로 퍼졌다.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야채 더미 안에는 일회용 도시락, 담배꽁초, 비닐봉지가 뒤섞여 있고, 채소 잎은 이미 검게 변해 썩은 내가 진동하고 파리떼가 공중에서 맴돌고 있다. 

 

며칠간 잠입 취재했던 기자는 “이 '쓰레기' 더미가 바로 차오산의 별미 '간란차이'를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고 밝혔다. 쓰레기 야채 더미를 소금에 절인 뒤 밀봉 및 발효 후 소금으로 세척, 다진 뒤 탈수 과정을 거쳐 올리브 오일로 조리, 기타 공정을 거치고 나면 깔끔하게 포장된 '간란차이'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간란차이는 중국 전역으로 유통된다. 

 

간란차이는 광동성 차오산 지역의 별미 반찬으로 알려져 있다. 독특한 풍미로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많은 차오산 사람들이 아침 식사에 반드시 곁들이는 반찬이다. 간란차이의 생산 기술은 산터우시 룽후구, 청하이구(澄海区) 및 주변 마을에서 오랜 역사를 축적해 널리 퍼지면서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 잡았다. 

 

간란차이는 지역적 특성이 강해 원료 및 부재료의 출처 및 가공·생산이 기타 식품과 다르다. 아직까지 해당 식품안전의 국가 표준이 없어 간란차이 기업의 제품 표준을 품질 관리 기준으로 수년 간 사용해왔다. 이러다 보니 각 제품의 품질이 균일하지 못하고, 심지어 현지 한 유명 제조 기업의 간란차이 제조 과정은 경악스러운 수준이다.

 

한편 해당 사건이 폭로된 후 산터우시 시장감독관리국은 관련 기업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 중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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