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을 뒤덮었던 A형 독감(신종플루)이 정점을 지났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저장대학 의과대학 부속1병원의 주원칭(裘云庆) 부원장은 “A형 독감의 정점이 지났다”고 밝혔다고 인민일보(人民日报)는 전했다.
중국 국가인플루엔자 센터가 16일 발표한 제10주(3.6~3.12) 독감 모니터링 주간보에 따르면, 이 기간 남·북방 지역의 독감 바이러스 양성률의 상승세가 둔화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양성률은 지난 2주 동안 각각 17.6%포인트, 16.1%포인트 상승한 데 반해 10주차 양성률은 9주차에 비해 11.7%P에 그쳤다. 10주차 인플루엔자 발생은 9주차에 비해 87건 늘어난 반면 지난 2주 동안 각각 330건, 282건 증가했다.
병원 신종플루 환자 줄어
쉬쯔창(徐自强) 후난성 천저우시(郴州市) 제1인민병원 응급실 주임은 "병원의 신종플루 진료가 지난주 최고조에 달했는데 이번 주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다”면서 “보름 후에는 확연히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임상적으로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고 일주일 정도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리동(李侗) 베이징 위안(佑安)병원 감염종합과 주임은 "이번 주 내원한 신종플루 환자가 10~20%가량 줄었다"며 "신종플루 감염의 정점은 지났고, 환자 수도 점차 줄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종플루 감염 정점은 보통 겨울과 봄의 간절기인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인데 올해는 예년과 달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날씨가 풀리면 신종플루 감염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 허베이성, 헤이롱장, 장쑤 등지의 병원들도 최근 신종플루 환자가 줄었다고 밝혔다.
아동 신종플루 감염 중점 관심군
량스펑(梁世鹏) 허난성 어린이병원 응급실 부주임은 "우리 병원에 내원하는 신종플루 감염 아동은 줄었지만 중증의 환아는 다소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아이들의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주윈칭 부원장도 "이번 신종플루는 어린이의 발병률과 중증도가 높은데 이는 어린이의 면역력 저하와 관련이 있고,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뇌를 침범하기 쉬워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전했다. 량스펑 부주임은 “앞으로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아동 면역력을 증강하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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