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에 걸린 두 살 딸에게 간을 이식해 주기 위해 8개월 만에 24kg을 감량한 아빠의 사연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26일 중화망(中华网)을 비롯한 중국 언론은 허난성 푸양(濮阳)에 사는 장씨(27)의 애틋한 부성애를 소개했다.
지난해 9월 장씨는 두 살밖에 안된 딸이 간경변증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여러 병원을 두루 다녔지만, 치료가 불가능해 간이식 외에는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장씨와 딸의 간은 상호 배합이 잘 맞았지만, 장씨의 중증 지방간이 문제였다. 중증 지방간은 간이식 후 출혈 등의 위험이 높다.
장씨는 어린 딸을 살리기 위해 지옥 같은 체중감량에 돌입했다. 매일 1층부터 28층까지 수 차례 뛰어 다녔고, 퇴근 후에는 마을 주변을 5차례 돌면서 하루 10여 킬로미터를 뛰었다. 8개월 동안 고기를 먹지 않고 야채와 고구마 위주로 식단을 바꿨다.
드디어 8개월 만에 장씨의 몸무게는 96kg에서 72kg으로 24kg을 감량했다. 장씨는 “다이어트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딸을 위해 무조건 도전했다”면서 “딸이 바깥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은 바램뿐이었다”고 전했다.
장씨의 지방간은 말끔히 사라졌고, 이후 간이식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딸의 병세도 차츰 호전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단한 부성애”, “자식을 위해 생명을 바꿀 수 있다면, 천국 문 앞에는 부모님들이 가득 서 있을 것”, “아빠도 딸도 더욱 건강해지길 빌어요!”등의 댓글을 달았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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