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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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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중국 A주 시장 보유량을 늘린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한편, 중국 주식의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23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악의 경우, 중국 역내·외 주식에서 약 1700억 달러(227조 5000억원)의 외국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류진진(刘劲津) 골드만삭스 수석 중국 주식 전략 분석가는 23일 열린 ‘골드만삭스 2024 글로벌 매크로 포럼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현재 미국, 유럽 등을 포함한 모든 해외 투자자의 중국 주식(A주, 홍콩 주식, 미국 ADR 포함) 포지션은 약 1조 달러“라면서 ”모든 해외 뮤추얼 펀드와 헤지펀드의 중국 주식 포지션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미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의 일부 투자자가 중국 주식을 완전히 청산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17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1700억 달러의 외국 자금 유출은 골드만삭스의 기준 가설이 아니며 글로벌 뮤추얼 펀드와 헤지펀드의 중국 주식 포지션이 역대 평균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유출되는 자금 규모는 약 700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강조했다.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보유액은 이미 사상 최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예측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뮤추얼 펀드의 중국 주식 포지션 비중은 6.2%로 1~2년 전 10%, 2021년 초 15%에서 크게 떨어졌다. 현재 글로벌 헤지펀드의 중국 주식 포지션은 7.6%로 뮤추얼 펀드와 헤지펀드의 중국 주식 보유 총액은 약 1조 750억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중국 상장사 수익성은 전년 대비 8~10% 증가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류진진은 “현재 MSCI 중국 지수의 12개월 전망 주기 수익률(12m Forward P/E)은 8.1배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면서 “거시 환경,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평가에 반영되고 기업이 양호한 수익을 유지함에 따라 12개월 전망 주기 수익률은 합리적인 값인 9.5배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 연간 GDP 성장률은 4.8%, CPI는 전년도 동기 대비 0.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기준 예측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시장은 연내 안정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부동산 업계의 GDP 성장률 지연은 지난해 1.5%p에서 1%p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
원문:
https://finance.caixin.com/2024-01-23/10215961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