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싱가포르가 오는 2월 9일부터 상호 간 비자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25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중국과 싱가포르 대표가 25일 베이징에서 ‘일반 여권 소지자의 비자 상호 면제에 관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와 싱가포르 공화국 정부 협정’을 체결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싱가포르 국적의 일반 여권 소지자는 춘절 연휴가 본격 시작되기 전날인 2월 9일부터 상대 국가에서 30일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왕원빈(汪文斌)은 “중국 음력 용년 춘절 전에 시행되는 이번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은 양국 국민에게 주는 새해 선물이 될 것”이라면서 “양국의 인적 교류를 더욱 촉진하고 양국 관계와 각 분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황금연휴 전날 뜻밖에 비자 면제 소식에 중국 현지 각 여행 플랫폼은 싱가포르 여행 열기로 들썩였다.
중국 온라인여행사 취날(去哪儿) 데이터에 따르면, 25일 중국과 싱가포르의 상호 비자 면제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해당 플랫폼의 싱가포르 항공권, 호텔 검색량은 수직 상승하면서 싱가포르 호텔 검색량이 발표 전날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날 중국 항공권 예약 플랫폼 페이주(飞猪)도 춘절 연휴 기간 싱가포르 여행 관련 검색 열기가 순식간에 2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오후 4시까지 페이주 플랫폼 내 춘절 연휴 싱가포르 여행 예약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30배 이상 폭증했다.
중국 여행 플랫폼 통청(同程)도 비자 면제 소식이 전해진지 30분 만에 싱가포르 관련 검색량이 전날 동 시간대 대비 340% 급증했고 춘절 연휴 기간 싱가포르 왕복 항공권 검색량은 전날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싱가포르 여행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지역으로는 광동, 장쑤, 상하이, 산동, 저장 등이었다.
통청연구원 책임자는 “싱가포르는 중국의 인기 해외 여행지 중 하나로 현재 동남아시아 황금 관광 코스인 ‘신마타이(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세 국가 모두 중국인 관광객의 비자를 면제해 향후 중국인의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관광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