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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홍성신문(红星新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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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의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우려로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SK-II의 중화권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미국 다국적 생활용품업체 P&G가 23일 발표한 2024회계연도 2분기(2023년 10~12월)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시장 침체, 일본 브랜드의 일시적인 장벽으로 중화권 SK-II 브랜드 매출이 34%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SK-II는 P&G가 인수한 일본 브랜드로 산하 스킨케어 제품은 ‘신선수(神仙水)’라고 불리며 P&G 프리미엄 스킨 브랜드 라인의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앞서 SK-II는 ‘신선수’의 유일한 생산지는 일본 비와 호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8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정식 방류하기 시작한 뒤 중국 내 많은 소비자들이 일본산 제품인 ‘신선수’의 수질에 우려를 제기했다. 당시 P&G는 “SK-II는 해양수를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국내 제3자 테스트 기관에서 국가 기준에 따른 검사를 진행하고 시장의 품질 안전 조건을 준수하고 있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의 우려를 종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II의 가격 인상도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2018년 이후 SK-II는 중국에서 여러 차례 가격을 인상해 현지 소비자의 결정에 영향을 줬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솽스이(双11, 11월 11일) 기간 톈마오(天猫) 화장품 브랜드 순위에서 SK-II는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국내 주요 관광 시장인 하이난(海南) 면세점에서 SK-II ‘신선수’ 제품은 앞서 저렴한 할인가로 스킨케어 부문 상위권에 랭크된 바 있으나 올해 1월 ‘신선수’ 단가는 2년 전보다 15~20% 올라 더 이상 이전처럼 고객이 몰리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P&G는 “자사 소비자 연구에 따르면, SK-II 브랜드 인지도는 현재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회계연도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SK-II에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