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의 숫자문화… ‘행운’의 7, 중국에선 ‘죽음’?

[2024-02-24, 13:23:58] 상하이저널

중국 문화에서 ‘홀수’는 양(阳),’짝수’는 음(阴)을 나타낸다. 고대 중국인의 숫자 문화는 종교적, 민족적 정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중국인들은 오래 전부터 문화역사 속에서 특정 숫자에 대해 숫자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오늘날 민속활동 중에 숫자와 관련된 행동들이 생활 각 영역에서 빈번하게 등장한다. 

숫자들은 사회, 문화적인 영향으로 본래의 의미와는 무관한 ‘길흉관’이 생겨나게 된다. 길함과 흉함의 의미를 지닌 숫자들은 각종 민속활동과 결부되어 중국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다. 갖가지 관습 속에 되도록 그러한 횟수와 날짜 혹은 수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해지기도 한다. 이유는 특정 숫자의 금기 혹은 신앙이 그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홀수와 짝수에 대한 중국인의 생각

중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짝수’를 선호하고, ‘홀수’를 기피한다. “好事成双,成双成对-좋은 일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는 것” 결혼 등의 잔치에 부조금이나 선물을 보낼 때는 항상 짝수로 한다. 단, 4는 기피한다. 1,3,5가 들어가는 부조금이나 선물은 피해야 한다. 아울러 1도 8과 함께 사용하면 좋게 해석된다. 가령 숫자 ‘1(一:yi, yao)’의 발음이 ‘이’가 아닌 ‘야오(要)’가 돼 ‘18(야오파, 要发(yaofa)는 ‘나는 돈을 벌겠다’라는 의미로 좋게 해석된다.

중국인이 기피하는 ‘홀수’는 7월7일(49제), 3일 삼일장(3일 후 장례) 이며, 부조금, 선물을 보낼 때 1,3,5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중국인들이 특정 숫자를 기피하는 이유는 해당 숫자들이 위험이나 고독, 이별 혹은 사망 등의 불길한 일들과 연관을 짓기 때문이다. 

‘1부터 10’까지 숫자의 의미

숫자 1의 의미는 모든 수의 시작이고 만물의 시조이며, 만물의 근원이라고 여긴다. 1은 결혼이나 환갑잔치에 부조금이나 선물을 보낼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중국에서는 겹 경사가 있기를 바란다는 축복의 말로 흔히 ‘好事成双‘이라고 하는데, 숫자 1이 홀수이기 때문에 경사에서 꺼리는 숫자이다. 결혼식에서는 모든 것을 짝을 짖는 것이 전통이며, 숫자 1은 홀로 라는 뜻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숫자 8(ba)과 함께 ‘18’이 될 경우에는 야오파(要发, ‘yaofa)로 발음하기에 “돈을 벌겠다” 라는 의미로 좋게 사용한다. 

숫자 2의 의미는 ‘짝수’가 길(吉)한 숫자라고 믿는다. 숫자 2가 ‘짝수’이기 때문에 언제든 사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병원의 환자와 상주는 짝수로 선물, 조의금 등을 받는 것을 꺼린다. 짝수는 ‘나쁜 일’이 배가 되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숫자 3은 ‘천.지.인(天.地.人)’의 삼자로 모든 만물을 생성하는 근원이라고 여긴다. 중국인들은 숫자 3을 멀리 하기도 한다. 숫자 3은 san으로 읽기에 ‘흩어지다’ 라는 뜻의 散(san)과 발음이 비슷해 ‘좋지 않은 뜻’에 주로 사용되기에 멀리한다. 중국인들은 어떤 일을 할 때에 횟수가 ‘3보다 적거나 많으면 실례라고 생각한다. 신하들이 황제를 알현할 때 3번 무릎을 꿇고 9번 절을 하는 ‘삼궤구고(三跪九叩)’의 예를 올렸다. 술자리에서는 먼저 술 석 잔을 마셔야 얘기할 수 있다. 

숫자 4의 의미는 四(si), ‘죽을 사’(死 si)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매우 기피한다. 중국의 엘리베이터에는 4층, 14층, 24층이 없다. 14는 ’야오스(要死 yaosi)로 읽으면 ‘죽을 것’이라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숫자 5는 일반적으로 자신을 가리키는‘我(wo)’를 의미한다. 5는 한 자리 수인 1부터 9사이의 ‘가운데 있는 숫자’ 로서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중용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구오지존(九五之尊)은 황제를 달리 이르는 말이며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중용의 덕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다.

숫자 6의 ‘liu’는 ‘流利’의 流(liu)와 발음이 비슷해 ‘순조롭다. 일이 잘풀린다’ ‘돈이 들어온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六六(66)이라는 숫자는 ‘모든 게 두배로 잘 풀려 나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더 인기가 있다. 숫자 6은 만사형통을 의미하는 ‘六六大顺’과 같이 ‘순리롭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길한 숫자다.

숫자 7(七 qi)은 ‘선물’, ‘좋은 날’을 선택할 때 제외시킨다. 망자(亡者)에 대한 제사를 7일 주기로 7번 지낸다는 7x7=49일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망’과도 연계되어 있다고 해 꺼린다. 

숫자 8(八 ba)은 길상을 상징한다. 모든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이다. 발전을 의미하는 ‘发’와 발음이 비슷해 선호한다. 发财(facai 큰돈을 벌다), 发展(fazhan 발전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에서도 개회식을 8월8일 오후8시8분에 열었고 폐회식도 8시에 거행했다. 

숫자 9(九 jiu)는 완벽성을 상징한다. 한 자리 홀수 중 가장 큰 수이며 ‘양(阳)이 가장 강한 숫자’ 가 되어 ‘최대’ 또는 ‘최고’의 의미다. 숫자9는 황제의 숫자라고도 한다. 황실에서 사용하는 최고의 숫자로서 옛날에는 황실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 황제는 1년에 9번 제사를 지낸다. 황궁인 자금성에는 문마다 9개의 황금색 장식이 있다. 자금성에는 9개의 문과 9,999개의 방이 있다. 음력 9월9일은 ‘양이 성한 날’이라고 해 명절로 삼았다.

숫자 10(十 shi)은 사방과 중앙을 갖춘 완전한 수라고 한다. ‘많다(多)’ ‘가득차다(满)’는 의미가 있다. 10은 호불호가 갈린다. 10(shi)의 발음이 ‘死(si)와 비슷해 ‘모든 것이 끝났다’라는 의미도 있고, ‘잃다‘의 ‘失(shi)와 발음이 똑같다고 해서 꺼린다. 일부 중국인은 ‘일이 잘 마무리됐다’는 의미에서 숫자 10을 좋아한다. ‘十全十美(shiquanshimei)’는 완벽하다는 뜻이다. 

숫자로 표현한 중국어

학생기자 이쁜이(민항중학 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최고 갑부의 지각변동... 중산산..
  2. 샤오미 시속 350km 전기차 공개…..
  3. 가을에 꼭 가야하는 애프터눈티 TOP..
  4.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딸라..
  5. 콩레이, 오늘 저장성 해안 상륙할 수..
  6. 개조 금지, 시속 제한… 中 전동스쿠..
  7.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11월 15일 개..
  8. 中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9곳 발표..
  9. 10분 충전에 280km 달린다… 中..
  10. 미니소, 2028년까지 전 세계 매장..

경제

  1. 中 최고 갑부의 지각변동... 중산산..
  2. 샤오미 시속 350km 전기차 공개…..
  3. 개조 금지, 시속 제한… 中 전동스쿠..
  4.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11월 15일 개..
  5. 10분 충전에 280km 달린다… 中..
  6. 미니소, 2028년까지 전 세계 매장..
  7. 스타벅스, 3분기 중국 매출 루이싱..
  8. 금구은십? 은구금십! 中 10월 신규..
  9. 루이싱커피, 3분기 매출 2조 ‘어닝..
  10. ‘13년 만에 손잡았다’, 징동닷컴-..

사회

  1. 콩레이, 오늘 저장성 해안 상륙할 수..
  2. 中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9곳 발표..
  3. 中 17살 ‘수학 천재’의 탄생? 부..
  4. 광동성 ‘뎅기열’ 환자 확산… 1주일..
  5. 中 “비행기가 고속철보다 싼 거 실화..
  6. 사진으로 보는 상해한국상회 '한민족문..
  7. 상하이 도심에 등장한 ‘주견장(停狗处..
  8. 안중근 장군 의거 115주년 ‘韩中..
  9. 여권 · 수험증에 ‘이 사진’ 사용..
  10. 韩中 대학 축구대회 오는 17일 개최..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6] 연남동 빙굴..
  2. 韩日 현대 예술가 3인3색 ‘백일몽..
  3. 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역대 최대 규..
  4. 오스트리아 빈 '한국 청년 아트페어'..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별똥이와 맹모삼천지..
  2. [허스토리 in 상하이] 내 아들 이..
  3. [무역협회] 정책 효과 누적, 중국..
  4.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딸라..
  5. [허스토리 in 상하이]시월의 메시지

프리미엄광고

ad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