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
현재 가장 핫 한 다이어트 약인 위고비(Wegoby)가 올해 중국에서 승인받고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지난 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다이어트 치료제가 올해 중국에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출시 초기에는 환자 100% 부담으로 처방될 예정이며 수량도 제한된다.
위고비는 GLP-1계열 약물로 지난 2021년 6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비만 치료제다. 원래 2형 당뇨 치료제로 개발되었다가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 약의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수용제 작용제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GLP-1과 비슷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주사하면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은 테슬라 일론 머스크가 SNS에서 언급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평소 체중관리를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일론 머스크가 “위고비”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서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병 환자 적응증 치료용으로만 승인된 상태다. 지난 2021년 4월 승인받고 2022년에 중국 의료보험 목록에 포함되었다. 먹는 세마글루타이드도 올해 1월 판매가 승인되었다.
노보 노디스크의 2023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위고비 매출은 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하며 세계 GLP-1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 때문에 중국 제약회사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약물 개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공시를 발표한 회사는 리주그룹(丽珠集团), 한위약업(翰宇药业) 등이며 대부분이 초기 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의 대항마로 알려진 일라이릴리 앤드 컴퍼니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역시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일라이 릴리 중국 법인에 따르면 지난 2023년 8월 티르제파타이드 주사제가 체중 감량 보조제로 중국에서 승인을 신청했고 현재 수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두 기업의 GLP-1약물이 국내에서 승인될 경우 중국에서 비만치료제 경쟁 2차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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