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농부산천, ‘정제수’ 출시 소식에 소비자 반응 ‘싸늘’…왜?

[2024-04-29, 08:07:07]
[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중국에 ‘천연 광천수’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알렸던 중국 국민생수 농부산천(农夫山泉)이 이번에는 정제수를 출시한다. 24년 만의 정제수 출시지만 소비자들은 반응은 싸늘하다.


24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23일부터 농부산천 직원 여러 명이 갑자기 카카오스토리와 비슷한 웨이신 모멘트에 농부산천 정제수 홍보 포스터를 올리기 시작했다. 모두에게 익숙한 빨간색 병이 아닌 550ml의 초록색 농푸산천이다.


농푸산천 정제수의 수원지는 첸다오후(千岛湖)를 비롯한 중국 10대 수원지였고, 광고 카피는 농푸산천의 시그니처인 “농부산천은 달다(农夫山泉有点甜)”로 되어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리 달갑지 않다. “나는 그래도 와하하 마실 듯”, “정제수는 와하하지”,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며 부정적이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농부산천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천연 광천수(天然水)라는 개념을 알린 장본인이지만 동시에 2000년 이전까지 흔히 마시던 생수, 즉 정제수(纯净水)를 정면 반박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1996년에 설립한 농부산천은 중국 최대의 포장 음용수 기업으로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다. 1997년 저장성 첸다오후를 수원지로 하는 포장 생수를 출시했고 1999년까지 정제수를 생산해왔다. 그러다가 2000년 갑자기 천연 광천수를 다른 회사의 정제수를 구분하며 “천연 광천수야말로 자연 자원 중의 물이다”라고 강조했고 “정제수는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없다”라며 공격했다. 같은 해 4월 농부산천 중산산(钟睒睒)회장은 정제수 생산을 중단하고 모두 천연 광천수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며서 중국 포장 생수 시장에서 천연 광천수라는 종류가 생겼다.


게다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중 회장은 “여전히 물속 광물질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이것이 내가 천연 광천수를 계속 생산하는 이유다”라고 밝혔기 때문에 앞뒤가 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중국 식품산업 애널리스트는 “농부산천은 천연 광천수 이외의 성장 동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고, 그 돌파구를 정제수에서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농부산천 2023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포장 생수 수익은 202억 6200만 위안(약 3조 8272억 원)으로 2022년에 비해 10.9% 증가했지만 2023년 총 수익 비중은 47.5%를 기록했다. 포장 생수 수익 비중이 처음으로 50% 이하로 낮아졌기 때문에 다른 성장 동력을 찾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부산천의 관련 인사는 “농부산천의 천연 광천수 생산은 그대로 유지하고, 정제수의 경우 여과 과정이 다를 뿐 똑같은 수원지다”라고 말했다. 4월 24일 현재 농부산천 정제수는 시중에서 판매 전이고 농부산천 쪽에 가격과 판매처 등을 문의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매일경제신문은 전했다.

 

이민정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2025 청사의 해, 상하이 새해 맞..
  2. 상하이 홍차오-푸동 공항철도 27일..
  3. 상하이 새해맞이 행사, 지하철 연장..
  4. [상하이의 사랑법 20] 문장 안의..
  5. 中 내년 경제 전망…키워드는 ‘소비..
  6. [Jiahui 건강칼럼] 겨울에 흔한..
  7. 도요타, 상하이에 독자 공장 설립…렉..
  8.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의 향기..
  9.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상해한국학교..
  10. [박물관 리터러시 ⑤] 한 해의 끝자..

경제

  1. 中 내년 경제 전망…키워드는 ‘소비..
  2. 도요타, 상하이에 독자 공장 설립…렉..
  3. 샤넬, 중국 ‘양모’ 회사 지분 소유..
  4. 중국 전기차 선호도 미국·일본보다 ↑
  5. 세계은행, 올해 中 경제성장 4.8→..
  6. 上海상윤무역, 韩 비나텍㈜과 글로벌..
  7. KFC 중국, 2년 만에 가격 2%..
  8. 중국 클라이밍 산업, 중산층 인기 업..
  9. 크리스마스에도 참담한 中 극장가…전년..
  10. 징동의 ‘통큰’ 연봉 인상…고객센터..

사회

  1. 상하이 홍차오-푸동 공항철도 27일..
  2. 상하이 새해맞이 행사, 지하철 연장..
  3.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상해한국학교..
  4. 만원클럽 6차 장학생 27명 선정
  5. 中 올해의 한자 ‘지(智)’ 선정…단..
  6. ‘2024년 바이두 검색어 연간 보고..
  7. 제주도 체류 중국 관광객 “배타고 중..
  8. 무인 택배 차량과 접촉사고, 사고 책..
  9. [신년사] '을사년' 꿈꾸는 대로 이..
  10. [신년사] ‘푸른 뱀의 해’ 새로운..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64] 몸으로 읽는..
  2. [박물관 리터러시 ⑤] 한 해의 끝자..
  3. 북코리아 2025년 1월 추천 도서
  4. [책읽는 상하이 263] 몸의 일기
  5. 상하이문화원, 미디어아트 <모두의 도..

오피니언

  1. [상하이의 사랑법 20] 문장 안의..
  2. [Jiahui 건강칼럼] 겨울에 흔한..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8] 아우디..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의 향기..
  5. [김쌤 교육칼럼]좋은 질문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이제 너의..
  7.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크리스..
  8. [무역협회] 中언론, "중국, 여전히..
  9. [무역협회] 글로벌 반도체 산업 회복..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