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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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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침체의 늪에 빠졌던 스마트폰 업계가 뚜렷한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25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DC는 25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추적 보고서에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약 6926만 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6.5%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브랜드별로 보면,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荣耀, HONOR)가 1분기 시장 점유율 17.1%로 전년도 동기 대비 13.2%p 급증했다. 중국 시장으로 완전히 복귀한 화웨이는 1분기 시장 점유율 17%로 아너와 나란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3위부터 5위까지는 순서대로 오포(OPPO), 애플, 비보(vivo)가 각각 15.7%, 15.6%, 14.6%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상위 5대 브랜드 간 격차는 3%p 안팎으로 매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이중 화웨이는 지난 2020년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6%에서 미국 제재로 한 자릿수까지 추락했다가 지난해 하반기 Mate60 시리즈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앞서 업계는 화웨이의 복귀로 아너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아너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크게 상승했고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속적인 가격 조정으로 판매 촉진을 꾀하고 있으나 경쟁사 제품의 도전과 압박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IDC는 “아너와 화웨이 등의 실적에 힘입어 안드로이드 시장은 전년도 동기 대비 9.3% 증가했지만, 애플은 경쟁 압박으로 6.6% 감소했다”며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전면 업그레이드와 혁신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각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경쟁 초점은 인공지능(AI) 응용에 집중됐다. IDC는 “AI 대형모델(大模型)의 실사용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iOS와 차별화를 둘 수 있는 핵심 포인트”라며 “AI 스마트폰은 모든 제조업체의 미래를 이끌고 시장 성장을 자극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폴더블폰도 안드로이드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과 차별화를 둘 수 있는 경쟁 키워드로 꼽힌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86만 대로 성장 추세를 계속 유지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화웨이 메이트X5와 신제품 포켓2가 전체 시장 점유율 44.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아너도 매직 V2 발표 이후 폴더블폰 시장에서 고속 성장세를 보이면서 1분기 시장 점유율 26.7%로 화웨이의 뒤를 이었다. 이어 비보(12.6%), 오포(9%), 삼성(5.9%)이 나란히 3~5위에 랭크됐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