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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결산 ③ AI] AI 기술, 올해 어떤 변화가 있었나

[2024-12-14, 07:37:47] 상하이저널

2024년은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최근 몇 년간 괄목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AI를 키워드로 뽑을 수 있겠다. 작년 chatgpt의 보급 이후, AI 관련 기술은 우리의 삶 속에 자리 잡아 지대한 영향을 계속해서 끼치고 있다. 일상적인 업무의 보조제 역할뿐만 아니라 수년 전에는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작문, 그림, 영상, 음악 등 창작의 영역에도 진출하기 시작했고, 이젠 사업이나 과학 분야에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기술이 되었다. 2024년 한해간 AI는 어떤 식으로 발전해 왔는지 알아보자.

AI 반도체

AI 기술의 진보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 학습이 필수적이다.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인간의 수준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이다. 이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제어하려면 고성능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반도체의 기술력 투자와 반도체 수요가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이유이다. 이러한 시장변화에 가장 큰 이득을 본 기업은 단연 미국의 엔비디아 (NVIDIA)이다. 2023년 반도체 매출 1위와 올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와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놓고 싸우는 등 현재 가장 핫한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비디아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기존에 사용되던 CPU는 그 연산속도의 한계점에 다다르게 되었다.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엔 컴퓨터 그래픽 처리용으로 쓰이던 GPU (Graphics Processing Unit)가 더 효율적이다. 전부터 게이밍용 GPU를 생산해 오고 있던 엔비디아는 그 기술력으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 

한편, GPU는 AI 가속기의 일종이다. AI 가속기란 인공지능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특화된 하드웨어로, 대규모 병렬 처리용의 GPU 말고도 NPU (Neural Processing Unit) 등이 있다. NPU는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가속기로,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들어오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작은 칩이다. 스마트폰 사진 자동 보정이나 애플의 face ID 기능, 음성인식 등엔 모두 NPU가 사용된다. 또한 전력 소모가 적기 때문에 배터리 타임을 유지하며 우리 일상 속의 AI 활용을 더욱 늘리는 역할도 했다.

멀티모달 AI

상술한 기술력 발전으로 인해서 AI는 인간처럼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접근방식을 멀티모달 모델이라고 한다. 우리가 매일 글을 읽고 음악을 듣는 것처럼 AI도 멀티모달 모델을 통해 텍스트, 이미지, 영상, 소리 등의 정보들을 한꺼번에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멀티모달 모델은 AI의 무한한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라고도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 기술을 통해서 AI와 더욱 효율적으로 협업하고, AI의 힘을 빌려 더 다양한 창작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일상생활속에서도 보다 복합적인 이해 능력을 탑재한 인공지능은 더 정확하고 자연스러운 답변을 내놓을 것이다. 

AI 윤리

너무 빠른 기술 발전 뒤에는 항상 윤리적 문제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AI도 언제나 정확한 것은 아니기에 편향되거나 틀린 정보로 인한 피해를 보거나, 개인정보 침해 문제, 딥페이크 악용 등 AI 사용에 아직 해결하지 못한 난제들도 수없이 존재한다. 올해는 세계 각국의 규제도 본격화된 해였다. EU는 포괄적 AI 규제법인 “AI Act”을 통과시켰고 미국과 중국도 뒤따른 규제 방안 마련하고 있다. 

AI의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2024년은 인공지능 시대의 서막을 연 해로 기록될 것이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트렌드를 아는 것은 필수적이다. AI의 원리와 사용법을 안다면 피해를 볼 확률도 적어질뿐더러 업무 효능 향상과 삶의 질 개선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학생기자 장준희(상해중학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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