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경유하는 외국인의 무비자 체류 시간이 기존 72시간 및 144시간에서 240시간(10일)으로 대폭 연장된다. 이와 함께 21개 항구(공항)이 추가되어 경유 외국인 입·출국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인민일보(人民日报)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17일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이 이같은 신규 정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한국 포함 54개국, 240시간 체류 확대
이번 정책 조정에 따라, 한국, 러시아, 브라질, 영국, 미국, 캐나다 등 54개국의 경유 여행객들은 유효기간이 3개월 이상 남은 여권을 소지하고 제3국 입국 요건이 충족되면 중국의 24개 성(구·시) 내 60개 개방 항구(공항) 중 원하는 항구를 통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 이들은 지정된 지역에서 체류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최대 240시간(10일)까지 머무를 수 있다.
24개 성(区·市) 내에서 성(省)간 이동 허용
이번 정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의 광범위한 지역 이동을 허용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72시간 및 144시간 무비자 경유 정책은 한정된 지역 내에서만 체류 활동이 가능했지만, 이번 정책은 24개 성(구·시) 내에서 성(省)간 이동을 허용한다. 이에 따라 경유 외국인은 한 도시에서 다른 성이나 도시로 여행할 수 있게 되어 중국 내 관광 및 비즈니스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비자 경유 체류의 적용 조건
1. 대상 국가: 한국, 러시아, 브라질,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총 54개국
2. 경유 요건: 중국을 경유해 제3국(지역)으로 이동하는 외국인 (유효기간이 3개월 이상 남은 여권 소지)
3. 입출국 항구(공항): 전국 24개 성·시의 60개 개방 항구
4. 체류 시간: 최대 240시간(10일)
5. 활동 범위: 해당 성(구·시) 내 성간 이동 허용
중국 관광 및 경제 활성화 기대
이번 정책 확대는 중국 내 외국인 관광 수요를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관광지와 상업 중심지를 포함한 성간 이동 허용으로 관광, 비즈니스 교류,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가이민관리국은 이번 조치가 외국인들의 중국 방문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국제 교류를 촉진하고, 중국의 개방과 발전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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