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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클라이밍 산업, 중산층 인기 업고‘승승장구’

[2024-12-30, 08:08:49]
[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중국에서 클라이밍을 즐기는 중산층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26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야외 스포츠 산업 종사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실내 암벽등반(클라이밍) 업계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2023년 국가체육총국이 발표한 암벽등반 운동 관리 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2012년 중국에서 암벽등반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1만 명에 불과했다. 2023년 말 이 규모는 이미 50만 명까지 늘어나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 우펑(伍鹏)선수가 스피드를 겨루는 볼더 스피드 종목 결승전에서 0.02초 차이로 인도네시아 선수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역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 선수가 클라이밍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루었고 이후부터 중국인들의 클라이밍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클라이밍 동호회인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등록된 암벽등반 관련 기업은 1만 500개로 약 10년 동안 등록 기업 수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2021년 한 해에만 1634개 기업이 새로 등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08% 증가하며 과거 10년간 등록 기업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해로 기록되었다. 2023년 한 해 등록 기업은 2299개로 전년 동기 대비 37.01% 증가했다. 2024년 현재까지 1999개 기업이 신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년 이상 된 기업 비중은 8.66%에 불과했고 1년~3년 사이의 신생 기업 비중은 31.77%로 가장 많았다.


한 명의 암벽등반 선수를 육성하기에는 오랜 시간과 함께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올림픽 특수와 정부의 스포츠 관련 정책 등으로 자녀에게 암벽등반을 시키려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일반 동호인 자격으로 운동할 경우에도 1년에 약 5만 위안 이상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자녀들의 교육에는 더욱 많은 비용이 지출된다. 평균 1시간 수업이 200~500위안, 전문 장비가 필요한 종목이기 때문에 입문반이더라도 일반 가정에서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현재 중산층의 자녀들이 중국 암벽등반 산업을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 50만 명의 동호인 중 80%가 청소년이며, 미성년자의 경우 8세~10세가 주를 이룬다. 이 아이들 중 55%가 5~8세 때 처음 암벽등반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연간 2만 위안 이상을 암벽등반에 투자했고, 5만 위안 이상을 투자하는 가정도 있었다. 어떤 취미가 꾸준히 발전하면 그 산업이 지속 가능성을 갖게 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암벽 등반이 유행하고 있어 오프라인 산업 발전에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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