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항, 힐튼호텔 지분 25% 65억 달러에 인수
중국 하이난(海南) 항공과 톈진(天津) 항공, 서우두(首都) 항공 등을 거느린 하이항(海航 HNA) 집단이 미국 호텔체인 힐튼의 지분 25%를 인수한다.
닛케이 신문은 25일 하이항 집단이 투자펀드 블랙스톤에서 힐튼 주식을 65억 달러(약 7조384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하이항 집단에 따르면 힐튼 인수 대금으로는 주당 26.25달러의 현금을 블랙스톤에 지불하며 양수 절차는 2017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힐튼의 대주주가 되는 하이항 집단은 이사회에 이사 2명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한다.
항공사로 출범한 하이항 집단은 여행사와 호텔 등 관광 관련사업 외에 운수와 물류, 부동산, 금융 서비스까지 손을 대고 있는 복합기업이다.
하이항 집단은 근래 들어 중국 해외 관광객의 급증을 배경으로 세계 각지의 호텔 인수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둔 칼슨 호텔을 매수했으며 유럽에서도 브뤼셀을 거점으로 하는 레지도르 호텔 그룹의 주식 절반을 사들였다.
하이항 집단에 매각하면서 블랙스톤이 보유한 힐튼 주식은 21%로 줄었다. 블랙스톤은 2007년 힐튼을 260억 달러에 인수해 2013년 상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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