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 스타 강사 월 수입 1700만원 웃돌아
2019년 중국 온라인 교육 시장 규모 2600억 위안(43조원) 전망
중국 온라인 교육 시장 규모가 두 자릿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왕홍교사(网红教师, 인터넷 스타 강사)’ 수입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신화사(新华社)는 최근 중국 온라인 교육 이용자 수가 1억 명을 넘어서면서 시장 규모 1700억 위안(29조원)에 육박한다고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연봉 100만 위안(1억 6500만원)을 크게 웃도는 인터넷 스타 강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교육 시장 규모는 1560억 위안(26조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7.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라면 오는 2019년에는 시장 규모가 2600억 위안(43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온라인 교육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인터넷 스타 강사의 수입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베이징에서 유명한 한 스타 강사는 한 학기에 1600위안(26만원, 매주 2시간 반)의 물리 수업을 개설해 현재 월 100만 위안 가량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베이징대학 쉐자오펑(薛兆丰) 교수는 인터넷 전용 커리큘럼 가치가 3000만 위안(50억원)을 넘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실제로 월 수입 10만 위안, 많게는 100만 위안에 달하는 인터넷 스타 강사는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직업별 수입 통계에서 인터넷 강사의 연 평균 수입은 약 186만 위안(3억 원)으로 조사됐으며 연 수입 성장률은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인터넷 스타 강사 중 대다수는 현직 공립 학교 교사라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국가 교육 체제 내에 있는 현직 교사들이 온라인 교육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중국 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에 악영향을 준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금지하는 규정은 제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현직 교사는 “교육 당국에서 현직 교사의 겸직을 금지하고는 있으나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교육에 대한 규제는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지 않다”며 “공교육 교사 월 수입은 2000~6000위안에 불과하기 때문에 만약 교육부가 교사들의 온라인 교육을 금지한다면 모두 학교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온라인 교육의 거센 성장세에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교육 시장의 지나친 성장과 온라인 교육 콘텐츠의 격차, 일부 온라인 교사들의 물질 만능주의적인 가치관이 주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21세기 교육연구원 숑빙치(熊丙奇) 부원장은 “온라인 교육의 미래 발전 방향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 달려있다”며 “업계 자체의 기준, 규범 제정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평가 체계 확립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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