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박스오피스 수익이 500억 위안(8조 2500억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20일까지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500억 2000만 위안(8조 25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 중 중국 국내 영화 흥행 수익은 262억 위안(4조 3200억원)으로 무려 52.4% 비중을 차지했다고 20일 인민일보(人民日报)가 전했다.
같은 기간 전국 영화 관객수는 14억 48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흥행 수익이 1억 위안이 넘는 영화는 78편이었으며 이중 중국 영화는 39편으로 집계됐다.
올해 중국에서 흥행 수익이 가장 높은 영화로는 1위부터 5위까지 각각 전랑(战狼)2,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네버세이다이(羞羞的铁拳, Never Say Die), 쿵푸요가(功夫瑜伽), 시유푸야오펜(西游伏妖篇)이 꼽혔다.
중국예술연구원의 자레이레이(贾磊磊) 연구원은 “지난 2003년만 해도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10억 위안(1650억원)에 불과했지만 14년 만에 50배 성장을 이뤘다”며 “이 같은 성장 속도는 전 세계 영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영화는 지난 2003년 산업화를 본격 추진한 이후 연 평균 30%를 웃도는 고속 성장을 거듭해 왔다. 중국 영화 흥행 수익은 앞서 지난 2010년 최초로 100억 위안(1조 65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2년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하고 북아메리카를 잇는 세계 제2의 영화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어 지난 2013년과 2015년에 각각 200억 위안(3조 3000억원), 400억 위안(6조 6000억원)의 흥행 수익을 돌파하며 현재 북아메리카 영화 시장과의 격차를 점차 좁혀나가고 있다.
중국 영화국 관계자는 “이후 중국 영화는 한 단계 심화된 공급측 개혁을 통해 청년 인재를 육성하고 영화 업계의 서비스 방식에 혁신을 가할 것”이라며 “관객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켜 중국의 이야기를 전하고 이에 따라 더 나은 삶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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