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 위생당국이 원인불명 폐렴 환자가 처음 발생한 우한 화난(华南) 해산물 시장을 폐쇄 조치했다.
2일 신화망(新华网)에 따르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원인불명 폐렴 치료에 대한 시 위생건강위의 긴급 통지’를 통해 화난 해산물 시장을 1월 1일부로 폐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재개장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우한시 위생당국은 현재까지 발견된 원인불명 폐렴 환자는 27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7명은 심각한 상태이고 나머지는 안정적인 통제 가능 상태이며 2명은 병세가 호전되어 이미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중 대다수는 우한 화난 해산물 시장 상인으로 현재 당국의 감독 하에 격리 조치 중에 있다.
병세, 회복세, 실험실 테스트를 기초로 한 초기 분석에 따르면, 최근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은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현재까지 의료인들을 포함한 명백한 전염 현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위생당국은 밝혔다.
이 같은 발표에도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번 원인불명 폐렴으로 지난 2002년 중국을 강타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공포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에는 ‘우한 항공편에서 전면 검사를 하기 시작했다’는 글과 함께 기내에서 흰색 안전복을 입은 위생요원이 승객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있는 동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기도 했다.
이에 우한 톈허(天河) 공항은 2일 공식 웨이보(微博) 계정을 통해 “조사 결과 우한 톈허공항 및 각 항공사에서는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글에서 말하는 ‘전염병 의심 환자’가 탑승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확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한시 공안당국도 같은 날 공식 웨이보를 통해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해 근거 없는 소문을 유포한 자 8명을 체포해 법적으로 처벌할 것이라 밝히며 불안감 진화에 나섰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