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도움을 줄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문가팀이 10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11일 칸칸신문(看看新闻)이 전했다. WHO 전문가팀은 중국 전문가와 함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전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번에 입국한 전문팀은 캐나다 출신의 유행병학 학자이자 응급 전문가인 브루스 아일워드 박사를 선두로 약 10~15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스 박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세계적으로 유행한 전염병을 해결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 전문팀에 대해 “충분한 전문 능력을 갖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중국 체류기간이나 체류 장소 및 연구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브루스 박사는 1992년 WHO에서 일한 뒤 중동, 서태평양, 유럽,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 등지에서 발병한 전염병 억제와 척수회백질염 근절을 위해 힘썼다. 이후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해당 유행병 발생 국가를 2개까지 축소시켰고 현재는 거의 소멸시킨 장본인이다.
WHO 전문가팀의 참여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연구에도 급 물살을 탈 전망이다. 지난 7일 중국 외교부 화춘잉(华春莹) 대변인은 WHO 전문가팀의 중국 방문 질문에 대해 “중국 측은 책임감 있고 투명한 태도로 WHO와 국제 사회에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WHO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우한 현지 답사를 요청하는 바라며 공개적이고 개방적인 모습을 보였다.
뉴욕타임즈에서는 중국이 필요로 하는 연구 분야는 크게 분자바이러스학과 유행병학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의 경우 바이러스 유전자 조합과 제어 방법을 알아내고 바이러스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후자의 경우 바이러스 잠복기, 바이러스 보균자의 경우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고 병원에서 집단 발병할 가능성 등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편 WHO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10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을 여행한 적이 없는 사람으로부터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사례가 더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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