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의 미국 제조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업무 중단보다 인력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는 암참 상하이(상하이 미국 상회)가 지난 2월 11일~14일까지 사흘 동안 상하이, 쑤저우, 난징과 장강삼각주 지역의 미국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총 109개의 미국 기업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약 69.1%의 기업이 이미 업무를 재개했고 약 21.8%는 2월 4째주에 업무를 재개한다고 답했다. 즉 이번주 내로 응답 기업 중 90%가 업무를 재개하는 셈이다.
이들은 인력 부족, 물류 문제가 향후 2~4주내에 직면할 가장 큰 어려움일 것으로 예상했다. 혐금 흐름 관리 문제는 오히려 가장 급박한 문제는 아니었다. 약 78.2% 기업들은 “생산라인을 풀 가동할 충분한 인력이 없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 대해서는 약 58.2% 기업이 향후 수개월 동안 제품 수요가 정상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17.3%의 기업은 상품 수요가 오히려 기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48.2% 기업은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전세계 공급체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11.8% 기업은 앞으로 1주일, 15.5%는 앞으로 2주일, 21.8% 기업은 앞으로 1개월 동안 그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7%의 기업은 3개월 이상까지 내다봤다.
그럼에도 60.9%의 기업은 “공장 이전을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계속 중국 공장들의 업무 재개를 기다린다는 의미다. 9.1%의 기업은 만약 공장 재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약이 적은 다른 성(省)으로의 이전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Ker Gibbs 상하이 미국상회 회장은 며칠 전부터 지방 정부의 업무 재개 심사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인력 부족”이라고 토로했다. “업무 재개를 승인 받아도 대부분의 공장은 심각한 인력 부족에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전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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