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학교 3월 2일부터 온라인 수업, 등교 연기
일본학교 3월 말까지 임시휴교 재연장 발표
미국학교 빠르면 23일, 4월 20일 이후 등교 가능성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상해한국학교는 3월 등교가 어렵다고 판단, 16일부터 재택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3월 2일 개학, 3월 2일~13일 단기 방학(임시 휴업), 3월 16일부터 재택 수업을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학사일정을 안내했다.
이는 상하이시 교육국의 방침에 따른 결과다. 지난 18일 상하이시 교육국이 로컬학교 등교일을 무기한 연기했다. 적어도 3월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시 교육국은 당초 2월 17일 개학일이었던 상하이 로컬학교에 3월 2일부터 온라인수업을 시작하고, 별도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모든 교육기관의 오프라인 활동을 전면 금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상해한국학교를 포함 모든 국제학교의 등교 날짜도 불확실해졌다. 이후 등교 날짜는 상하이시 교육국의 발표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3월 2일 등교(개학) 예정이었던 상해한국학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등교일을 16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한국 체류를 연장했다. 상해한국학교에 따르면 65%의 학생이 한국에 머물고 있다. 대부분은 16일 등교일에 맞춰 2월 말 상하이에 돌아올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다시 16일 등교가 취소되고 재택 수업을 하는 것으로 결정되자 이제 학생(학부모)들은 또 입국 날짜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확실한 것은 3년 특례 대상자들은 체류일 수에 맞춰 3월 1일 전에는 입국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것. 또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는 필수라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에 더 체류하기로 결정한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학교 등교 날짜가 발표된 후, 입국해서 의무 격리기간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수업 결손을 감당해야 한다.
상해한국학교 전병석 교장은 21일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상하이시 방침에 따라 만약 16일 교실 등교가 어렵게 된다면 각 가정에서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온라인 프로그램이 수업일 수에 포함되도록 교육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교육부는 중국을 재난상황으로 보고 한국학교 수업일 수를 10% 감축이 가능토록 했다. 기존 180일에서 162일까지 감축 조정할 수 있게 됐다. 한국학교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지장이 없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상하이일본학교도 당초 3월 1일까지였던 임시 휴교일을 3월말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지했다. 상하이미국학교 또한 빠르면 3월 23일, 이후 1주일 단위로 매주 월요일 등교일에 가능성을 뒀다. 4월 20일 이후가 될 경우에 대비한 학사일정도 공지했다. 등교일 통지 후 1주일은 상하이 입국 기간이므로 봄방학으로 하고, 이후 2주일은 의무 자가격리 기간이기 때문에 등교일 3주전에 통지하겠다는 것.
한편, 중국질병관리 의료계 전문가들은 “중국 코로나19는 2월 하순 정점을 찍고 4월 말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하이는 1월 전후 발생해 5월 정점을 찍고 6월 이후 누그러졌던 사스(SARS) 사태를 떠올리며, 코로나19도 장기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는 분위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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