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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사립학교 입학, 면접→추첨제로 변경

[2020-03-13, 16:10:56]
상하이시 교육위원회가 의무교육 단계의 학생 모집 방안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내놓았다.

12일 상하이시 교육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상하이시 의무교육단계 학생 모집 입학 공작의 실시 의견(이하 ‘실시 의견’)〉에 따르면, 올해부터 각종 시험, 경쟁, 교육 성적 또는 증서를 입학 근거로 삼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된다. 모든 의무교육 학교는 면접, 테스트 등을 통해 학생을 선발해서는 안 된다고 ‘실시 의견’은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립(民办) 의무교육 학교의 학생 모집은 관할 지역 내 공립 학교와 통합 관리된다. 만약 사립학교 지원자가 모집 인원 수보다 초과됐을 시에는 컴퓨터 랜덤 추첨으로 입학이 결정된다. 사립학교 입학이 기존 면접 방식에서 이른바 ‘제비 뽑기’로 결정되는 것이다.

이는 사립학교의 특수화를 완화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귀족학교를 더 이상 귀족학교로 두지 않고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교육 자원을 보다 균일화하기 위한 방침인 것이다. 실제로 신규 정책이 시행되기 전, 사립학교의 면접 방식은 일반 학부모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입학 후에도 사립학교의 높은 비용으로 신음하는 학부모도 적잖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정책 출범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웨이(贾炜) 상하이시 교육위원회 부주임은 “이번 정책으로 기존 사립학교의 학생에 대한 의존도가 학교 특성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고 학교 교육이 학생 선발 중심에서 학생을 잘 가르치는 교학 중심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시 의견’은 3월 13일, 20일 정식 공포될 예정이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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