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세계위생기구(WHO)가 코로나19의 공기를 통한 전파와 관련해 '증거가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세계 각국 200여명의 과학자들은 세계위생기구에 보내는 공개편지를 의학잡지에 발표, 코로나19의 공기 전파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예방지침도 바꿔야 한다고 촉구한바 있다.
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 보도에 따르면, 세계위생기구는 줄곧 공기 전파와 에어졸 전파를 코로나19 감염경로로 인정해야 하나 하는 것과 관련해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WHO는 코로나19가 주로 감염자의 비말을 통해 전염된다고 밝혀왔다.
지난 6일 전 세계 32개 국의 239명 과학자들은 코로나19의 공기 전파 증거를 제시하는 글을 의학잡지에 게재하며 WHO에 '공기 전파'를 코로나 전염의 주요 경로로 지정하고 그에 따른 예방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내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주장, 만일 공기 전파가 코로나 대유행의 중요 요인일 경우 음식점, 사무실, 시장 등 통풍이 잘 안되고 사람들로 붐비는 공간에서의 전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재 '1m이상 사교거리 유지'라는 WHO의 예방지침도 수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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