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37도가 넘는 찜통 더위가 상하이를 급습했다. 이날 상하이 푸동을 비롯한 지역 곳곳에서 최고 기온이 37도를 넘어서며 올 들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이날 상하이 각 지역 기온은 모두 35도를 넘어섰으며 오전 11시 35분을 기해 고온 황색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그동안 지긋지긋한 장마철에 접어들어 줄곧 비를 뿌리던 하늘이 갑자기 37도를 웃도는 폭염을 쏟아내는 바람에 많은 주민들은 "찜통에 든 기분"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갑작스러운 무더위에 일부 대중교통 노선에서는 염분을 보충해 주는 탄산수를 무료로 나누어주는가 하면 양산과 구급약품을 준비해 필요한 승객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깜짝 무더위에, 이대로 장마철이 끝나는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나타났으나 상하이기상청은 "아직은 아니다"고 답했다.
상하이중심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이동함에 따라 월요일에도 비소식이 있으며 대체적으로 구름이 많고 흐린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이번 주 내내 비 또는 소나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는 또 2000년대 들어 최장 장마철로 기록된다. 지난 12일까지 상하이의 장마철은 34일째 이어지고 있다. 장마철이 끝나는 시점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가장 먼저 걷히는 지역이 장난취(江南区)"라면서 "이 지역 장마가 7월 중순쯤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만큼 상하이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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