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견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가 러시아와의 5G 기술협력을 발표했다고 26일 과기천천간(科技天天侃)이 전했다.
23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러시아는 중국 및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5G 기술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미국과 다르다. 러시아는 미국처럼 성장하는 타국가 기업을 짓밟는 습관이나 전통이 없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화웨이는 러시아 최대의 통신사인 MTS와 5G관련 협의서를 체결한바 있다. 그리고 7월 MTS가 러시아에서 첫 5G면허를 발급 받았다. 러시아는 연내에 1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대도시 중 한곳에서 5G 사용이 가능케하고 내년에는 10개 대도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5G분야에서 선두기업으로 꼽히며 빠른 발전을 했으나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 제재를 시작하면서 곳곳에서 큰 어려움에 처했다. 미국은 자국에서의 화웨이 퇴출뿐만 아니라 동맹국들에도 화웨이 제재에 동참할 것을 압박함으로써 영국, 프랑스 등 유럽국들도 화웨이와의 거래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중국과 국경에서의 군사적 마찰을 겪은 인도도 화웨이 제재에 동참했다. 이런 가운데 성사된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은 화웨이에게 더할나위 없는 큰 힘과 위로가 됐다.
한편, 러시아와 장기적인 우호관계에 있는 중국의 기업들은 러시아시장에서 거침없는 발전을 하고 있다. 지난 2분기 휴대폰시장에서도 화웨이가 삼성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35%로 1위 자리를 꿰찼다. 삼성은 24%로 2위, 3위부터 5위는 샤오미, 애플, 오포 등으로, 5위권내에 중국업체 3개가 포진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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