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파리파게뜨•빙그레•풀무원•샘표 등 각 객실에 식품 지원
아모레, 산업은행, 삼다수, 도루코, 청담소녀 등 지원 참여
기업들의 지원으로 격리 중인 호텔로 배송된 1인 1상자 구호물품
상해한국상회(한국상회)가 신청한 2차 전세기가 지난 30일 교민 253명을 태우고 들어왔다. 상하이로 급히 복귀해야 할 이유마다 간절하지 않는 사연이 없다. 2차 전세기로 입국하는 교민들의 사연이 SNS를 타고 교민사회에 전해졌다. 이번에는 기업들이 교민들의 격리 지원에 나섰다.
빙그레 “사연 듣고 가만 있을 수 없어”
빙그레는 격리 교민들에게 바나나 우유 6개, 커피 2병, 1리터 흰우유 3회를 제공한다. 약 5만 위안에 달하는 제품을 지원한 빙그레 이개동 법인장은 “전세기로 입국하는 교민들의 사연을 듣고 가만 있을 수 없었다. 특히 이번에 학생들이 60여 명 입국한다고 하니 바나나우유를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격리 교민 지원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 법인장은 또 “빙그레가 중국시장에 홍보 중인 광고카피 ‘이커우지우카이신(一口就开心)’ 즉 ‘한 모금에 즐거워진다’처럼 14일 격리 기간이 답답하겠지만 달콤한 바나나우유와 커피로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빙그레는 격리가 해제되는 날, 253명 교민들에게 흰우유 1병씩 나눠줄 예정이다. 또 한국상회와 논의를 통해 앞으로 전세기로 입국하는 교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풀무원 “교민들 위한 작은 성의에 불과”
풀무원도 격리 교민들 지원에 나섰다. 14일간 단조로운 호텔식단에 특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4일 즉석 삼계탕 253개를 호텔에 전달하고, 격리 교민들에게 1인 1개씩 배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3차 전세기부터는 주 2회 총 506개의 즉석 삼계탕을 제공하고 매일 두 끼 각 객실에 김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격리 교민 지원에 나선 김광수 풀무원 상하이지사장은 “박상윤 회장님이 개인 비용으로 김치를 구매해서 격리 교민들에게 지원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작은 도움이나마 보태고 싶었다. 상해한국상회 회원사로서 교민들을 위한 작은 성의 표시에 불과하다”라며 “아무쪼록 상하이로 복귀한 교민들 모두 힘든 격리 생활을 탈없이 무사히 마치고 각 가정으로 편안하게 복귀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1일 1빵, 농심 컵라면 760개 지원
격리 교민 특식 제공을 위해 호텔로 배송된 풀무원 삼계탕
또한 파리바게뜨는 매일 저녁 각 객실에 빵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첫날 격리 교민 구호물품 상자에 기업 회원사들이 정성을 모았다. 농심은 백산수 500ml 1인당 4병과 컵라면 1인당 3개, 총 760개를 지원했다. 삼다수는 2리터 생수 1인당 1병을 제공했다. 또 샘표 식품에서 1인당 500그램 고추장을, 아모레 샴푸 253개를, 산업은행 물티슈 253개를 지원했다. 도루코는 남성 교민을 위해 일회용 면도기 2500개를, 청담소녀에서는 격리 여성들을 위해 생리대 253세트를 무상 지원했다.
3차 전세기 9월 13일 확정, 4차 9월 26일 목표!
한편, 3차 전세기는 9월 13일(일)로 확정돼 253명의 교민들의 복귀를 돕는다. 지정 격리 호텔은 현재 미정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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