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결제를 위해 제시한 즈푸바오(支付宝, 알리페이) QR코드가 3미터나 떨어져 있는 누군가에게 스캔 당한다면?
중국 모바일 결제 플랫폼 1위, 국내에서만 7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즈푸바오가 먼 거리에서도 QR코드가 도난 스캔될 수 있다는 보안 상의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쾌과기(快科技)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네트워크 보안 카니발에서 주최측이 결제 QR코드 도난 장면을 시민들 앞에서 직접 시연했다.
주최측은 시민들에게 결제 QR코드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뒤 3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카메라를 확대해 스캔에 성공해냈다. 다시 말해, 먼 거리에서도 결제 QR코드가 다른 누군가에게 손쉽게 스캔 당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현장 기술 인원들은 온라인 비밀번호를 빠른 속도로 알아내는 장면을 직접 시민들에게 보여줬다. 이들은 전문 프로그램을 이용해 25초 만에 숫자, 알파벳, 특수문자가 포함된 비밀번호를 쉽게 간파해냈다.
주최측은 이번 시연을 통해 매장 내 즈푸바오 결제 시, 최대한 손 또는 다른 물건으로 스마트폰 주변을 가릴 것을 권고했다. 또, 다수 홈페이지에서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유재희 기자